현대캐피탈, '158분' 혈투 끝 한국전력 제압…챔프전 진출 확률 88% 잡았다

서장원 기자 2023. 3. 24.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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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에서 한국전력을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2(27-25 24-26 25-23 23-25 15-13)로 제압했다.

이후 26-25에서 한국전력 임성진의 퀵오픈 공격이 벗어나면서 현대캐피탈 1세트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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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2 신승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24일 한국전력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KOVO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이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에서 한국전력을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3 V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2(27-25 24-26 25-23 23-25 15-13)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88.2%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역대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은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사례는 총 17번 중 15번에 달했다.

현대캐피탈은 오는 26일 수원 원정에서도 한국전력을 꺾으면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된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친 현대캐피탈이지만, 4위 한국전력은 까다로운 상대였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 2승4패로 밀렸기 때문. 특히 홈에서는 3전 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예상대로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됐다. 풀세트까지 치르면서 경기 시간이 무려 158분에 달했다. 이는 역대 플레이오프 남자부 최다 경기 시간으로, 2013년 3월17일에 열린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146분을 12분 넘어섰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전광인이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남은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오레올이 23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문성민이 18점을 더하며 힘을 보탰다. 허수봉도 서브 에이스 6개 포함 17점으로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22-24로 뒤진 1세트 후반 오레올의 강타와 문성민의 블로킹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이후 26-25에서 한국전력 임성진의 퀵오픈 공격이 벗어나면서 현대캐피탈 1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1세트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했다. 24-25에서 세터 이현승과 오레올의 호흡이 맞지않아 상대 코트로 공이 넘어갔고 한국전력 타이스에게 오픈 공격을 허용하면서 2세트를 내줬다.

원점에서 맞이한 3세트에서는 허수봉의 활약이 빛났다. 공격 성공률 100%를 자랑하며 6점을 올린 허수봉의 활약 속 현대캐피탈이 25-23으로 3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4세트 타이스를 앞세워 맹공을 퍼부었다. 타이스 봉쇄에 실패한 현대캐피탈이 23-25로 패하면서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초반 6-9로 끌려갔다. 하지만 한국전력 서재덕의 범실을 비디오 판독으로 잡아내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12-9로 역전했다. 한국전력의 추격으로 13-13이 됐지만 이후 연속 범실로 무너지면서 현대캐피탈이 최후의 승자가 됐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이 22점, 서재덕이 19점으로 분전했지만 한 끗 차이로 패배를 당했다. 주포 타이스가 17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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