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우크라에 ‘이것’ 선물하자...네티즌 “부끄럽다”, 뭘 줬길래
일본 산케이신문 등 다수의 현지 언론은 23일(이하 현지시간) “기시다 총리가 키이우 방문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샤모지(밥주걱)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7개국(G7) 회원국 정상 가운데 그간 유일하게 우크라이나를 찾지 않았던 기시다 총리는 21일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샤모지’라 불리는 약 50cm 길이의 나무주걱을 선물했다. 이 주걱은 기시다 총리의 고향인 히로시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필승’(必勝)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샤모지는 길조를 기원하는 상징물이다. ‘행운과 복을 주걱으로 퍼 담는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특히 1904년 벌어진 러일 전쟁 당시 일제 해군 수병들이 행운의 부적 삼아 몸에 지니면서 유명해졌다.
닛칸스포츠는 “러일 전쟁 당시 일본은 러시아에 승리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에 의해 불합리한 침공을 계속 받는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필승 주걱이 가지는 유래, 생각을 전달하고 싶었던 게 아니냐는 견해”가 정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시다 총리의 선물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이시가키 노리코 참의원은 “(전쟁은) 선거나 스포츠가 아니다. 일본의 역할은 어떻게 평화를 행햐느냐다”라면서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많은 희생자가 나오고 있는데, 그 전장에서 ‘필승’을 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일본 누리꾼들도 “전쟁 중인 나라에 너무 가벼운 선물 아니냐”, “쓸 데 없는 선물” 등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선물의) 의미를 내가 직접 말씀드리는 것은 삼가겠다”면서 “조국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으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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