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림반도 공격시 핵 공격" 위협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공격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며 다시 핵 위협에 나섰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타스 등 자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크림반도를 탈환하려는 시도를 포함해 일련의 심각한 공세의 경우 핵 사용 원칙을 따르는 것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임이 명백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원칙에 따르면 적이 어떤 무기로든 국가의 존재에 위협을 가할 경우가 그렇다"며 "국가의 일부를 떼어내려는 시도는 국가 존재 자체를 침해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바다 건너 우리의 친구들도 이런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으로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전차용 열화우라늄탄을 제공할 경우 우크라이나 주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연일 비난 공세를 펼쳤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수복 주장이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그는 "이런 종류의 발표는 선전으로 취급돼야 한다. 전시에는 늘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고르 키릴로프 러시아군 화생방전 방어사령관은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열화우라늄탄의 위험성을 제기하며 대(對)서방 비난전에 가세했습니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하면 우크라이나 주민 다수와 농업 부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홍영재 기자y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