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는 ‘텅텅’…모두 유럽 연수
[KBS 창원] [앵커]
오늘(24일)부터 창원시의회 시의원들이 차례대로 해외 연수에 나섭니다.
방문 목적은 조금 다르지만, 나란히 유럽 대표 관광지를 찾는데요.
4년 만에 열리는 군항제로 창원시 모든 행정력이 동원될 때, 대부분 시의원이 자리를 비워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24일) 건설해양농림위원회를 시작으로 해외 연수에 나서는 창원시의회, 연수 목적은 지방자치제도와 재난정책, 도시재생과 복지정책 등 상임위원회별로 다양하지만 출장지는 모두 유럽입니다.
[창원시의회 관계자/음성변조 : "동유럽 쪽으로 가자는 그런 의견이 있으셔가지고. 그쪽에 마침 저희가 가고자 하는 괜찮은 기관들이 몇 군데 있어서요."]
4개 상임위 가운데 3개 상임위 방문 국가는 오스트리아, 체코로 겹칩니다.
또, 두 개 상임위가 독일 방문을 계획했습니다.
모든 상임위 계획에는 관광자원 활용 연구가 포함됐습니다.
3개 상임위가 날짜를 달리해 체코 '프라하 성'과 '체스키크룸로프 성' 역사 지구를 방문하는데, 특히 기획행정위와 경제복지위는 방문지 가운데 체코와 오스트리아 관광지 6곳이 겹칩니다.
해외연수에 참여하는 시의원은 전체 45명 가운데 39명.
보통 한 해 두 개 상임위원씩 해외연수를 나가지만 코로나19로 최근 3년 동안 발이 묶여 있었다며 이번에는 4개 상임위 모두 해외연수를 계획했습니다.
창원의 가장 큰 축제인 군항제 기간, 축제 관련 업무에 연인원 2천여 명이 동원될 때 시의원들이 대거 자리를 비우는 겁니다.
해외연수 심사위원회에서도 이에 대한 아쉬움, 외유성 비판 의견 우려가 제시됐지만 모두 원안 가결됐습니다.
[조재욱/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각 상임위마다 바라보는 게(방문 목적이) 다 다른데 어떻게 해서 하필이면 유사한 지역을 간단 말이에요. 타당한 현장 견학인지 우리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죠."]
이번 해외 연수 예산은 시의원 한 사람당 약 4백만 원, 모두 1억 5천여만 원이 투입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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