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발목 삐끗’ 단순 염좌 아닐 수도
[앵커]
날이 풀리고 야외 활동이 늘면서 발목을 삐끗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데요.
가볍게 봐서는 안 되겠습니다.
치료를 받았는데도 통증이 몇달간 지속된다면 뼈가 손상된 건 아닌지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임주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평소 발목을 자주 접질려 치료를 받았던 고3 학생, 통증이 도무지 나아지지 않아 정밀 검사를 해보니 발목뼈 일부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김나영/박리성 골연골 병변 환자 : "자고 있을 때 자주 깰 정도로 욱신거리고 가만히 있을 때도 아프고 딱히 운동 같은 거 안 해도 계속 그렇게 아팠던 거 같아요."]
성장판이 손상되지 않도록 최소한만 절개해 떨어진 뼛조각을 붙이는 수술로 치료를 마쳤습니다.
["뼈가 떨어져 가지고 이렇게 됐던 건데 (수술 후)지금 보면 여기가 하나로 되어 있고..."]
김 양처럼 발목 뼛조각이 떨어지는 '박리성 골연골 병변'은 발목 염좌에 동반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발목 염좌 환자의 80%는 특별한 후유증 없이 회복되지만, 발목을 삐끗했을 때 뼈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뼛조각이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초기엔 큰 증상이 없다가도 운동 등을 통해 발목에 압력이 가해지면 증상이 악화되는 겁니다.
[김형년/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 : '박리성 골연골병변'의 경우에는 운동을 하다가 아니면 오래 서 있거나 하는 중에 어느 순간 발목에 압력이 올라가면서, 병변 부위로 압력이 가해지면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봄철인 3월에서 5월까지 야외활동 증가로 발목 염좌 환자도 늘어나는데, 뼈 손상 가능성에 대한 검사도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발목 염좌로 치료를 받은 뒤에도 두세 달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발목뼈 이상 여부를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임주영 기자 (magnolia@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SEC “권도형, 美 투자회사와 짜고 시세 조작”
- [단독] 방첩부대 확대…대령 보직 10여 개·인원 120명 늘린다
- 검찰, ‘TV조선 재승인 심사 의혹’ 한상혁 방통위원장 구속영장 청구
- 4년 만에 36만 그루 벚꽃 향연…진해 군항제 전야제
- ‘판사인데 농업경영?’…정정미 후보자 농지법 위반 의혹
- “K푸드 열풍인데…등록된 한식 이름은 8개 뿐”
- ‘우주택배’ 시대 온다…민간기업 우주 경쟁 치열
- 국회, ‘저출생 법안’ 봇물…‘軍 면제’ 등 황당 대책도
- ‘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 수당 중단…“식비까지 아껴요”
- 봄철 ‘발목 삐끗’ 단순 염좌 아닐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