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 교육지원 수당 중단…“식비까지 아껴요”

윤아림 2023. 3. 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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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에 안 다니는 청소년들에게도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매달 일정 금액을 지원해 왔습니다.

그런데 서울시 의회가 올해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년 전 자퇴를 하고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준비 중인 청소년, 매월 20만 원씩 받던 교육 참여 수당이 올해 끊겼습니다.

[김OO/학교 밖 청소년 : "교재 한 권당 3~4만 원씩 드니까 7과목을 다 사면 적게 봐도 21만 원 이상 나가는 거잖아요."]

고물가에 교육비 지출이 부담돼 식비까지 아끼고 있습니다.

[김OO/학교 밖 청소년 : "교통비가 한 2만 원, 3만 원 선으로 나오는 것 같고...식비는 요즘 나가서 한 끼만 먹어도 1만 원, 2만 원은 줘야 되는데..."]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부터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매월 최대 20만 원씩 교육 참여 수당을 지급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서울시의회가 시교육청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8억 4천만 원의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습니다.

월평균 400여 명의 학교 밖 청소년들이 수당을 받아 식비와 교통비, 교재비 등으로 사용해 왔는데 올해부턴 받을 수 없게 된 겁니다.

[김소현/서울 종로구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상담사 :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어떤 학원이나 이런 거를 당장에 지금 비용이 조금 부족해서 그런 기회가 조금 줄어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공교육의 혜택을 못 받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라도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최용환/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학교 밖 청소년과 관련된) 이런 정책들이 위축되지 않고 더 많이 확대되어야만 미래 사회에 우리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 각층에서 활발하게 일을 하고 또 미래 인재들이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참여수당 7억 8천여만 원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이상훈/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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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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