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뿌연 제주…올해만 4번째 미세먼지 주의보 발효

임연희 2023. 3. 24. 21: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제주] [앵커]

중국발 황사로 인해 다른 지역은 물론 제주에도 어젯밤부터 공기 질이 매우 탁했는데요.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지는 빈도도 지난해보다 잦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라산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제주 시내는 희뿌연 미세먼지로 뒤덮였습니다.

한라산과 공항 활주로를 보기 위해 제주시 도두봉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회색으로 변한 풍경에 발걸음을 돌립니다.

시민들은 실외 마스크 해제 이후 치워뒀던 마스크를 다시 찾아 썼습니다.

[임효진/제주시 월평동 : "원래는 (마스크) 안 쓰고 다니거든요. 야외 다닐 때는. 오늘은 목이 좀 아픈 것 같기도 하고. 날이 흐린데 미세먼지까지 있으니까 좀 불편해서 마스크 썼어요."]

오늘 한 때 제주시 연동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343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으며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남산터널안 공기질보다 훨씬 나쁜 수준입니다.

대부분 제주 지역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북풍이 불면서 중국에서 시작된 강력한 황사가 한반도를 거쳐 제주까지 내려온 겁니다.

올해 제주에 내려진 미세먼지 주의보는 오늘을 포함해 총 4차례.

지난해 1년간 내려진 횟수보다도 1차례 더 많습니다.

[김명찬/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과 환경연구사 : "2022년도에 (제주지역) 총 황사 발현 일수가 3일이었는데요. 올해는 3월이 된 지금 3일이 벌써 됐습니다. 작년에 비해선 황사가 좀 더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과 함께 봄철 꽃가루가 본격화하면서 호흡기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용범/이비인후과 전문의 : "마스크 착용을 가급적 권유드리고요. 물을 많이 마셔서 호흡기가 건조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내일까진 황사의 영향으로 제주지역 공기 질이 보통에서 나쁨 정도를 오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양경배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임연희 기자 (yhlim@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