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만 쬐여도…“저장성·기능성 물질 생성 도움”
[KBS 전주][앵커]
표고버섯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수분이 많아 쉽게 물러지고 곰팡이에 취약해 판매와 유통에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간단한 자외선 처리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균에서 어린 표고로 자라고 있는 버섯들.
아미노산과 비타민 같은 건강에 좋은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함유해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미현/표고버섯 재배 농민 : "찾는 분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공급이 달려서 많이 못 대주고 있거든요."]
10대 항암 식품으로 면역 기능까지 높여주는 표고버섯은 최근 2년 새 생버섯 수입량이 18%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신선도가 오래 지속되지 않아 유통이 쉽지 않다는 게 단점.
국내 연구진이 저장성을 높이는 방법을 자외선에서 찾아냈습니다.
표고버섯에 저농도 자외선을 7KJ(킬로줄) 강도로 3분가량 쬐였더니, 30일이 지나도 부패균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러지거나 색이 바뀌는 등의 품질에 큰 변화 없이 몸에 좋은 식물성 콜레스테롤인 에르고스테롤 함량과 항산화 성분인 페놀성 화합물도 30일 이상 유지되는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특히 에르고스테롤은 자외선을 일정 시간 동안 쐬일 경우 비타민 D로 전환·생성되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최지원/농촌진흥청 저장유통과 연구관 : "빛을 활용한 비화학적 신선도 유지 기술로 출하 단계에서 약 3분 정도 공정이 추가되면 됨으로 산업체와 농가 보급이 용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자외선 처리 기술을 다른 종류의 버섯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또 어떤 작용으로 영양 성분에 변화를 주는지 등을 추가로 연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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