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만 쬐여도…“저장성·기능성 물질 생성 도움”

이지현 2023. 3. 24. 21: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전주][앵커]

표고버섯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수분이 많아 쉽게 물러지고 곰팡이에 취약해 판매와 유통에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간단한 자외선 처리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균에서 어린 표고로 자라고 있는 버섯들.

아미노산과 비타민 같은 건강에 좋은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함유해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미현/표고버섯 재배 농민 : "찾는 분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공급이 달려서 많이 못 대주고 있거든요."]

10대 항암 식품으로 면역 기능까지 높여주는 표고버섯은 최근 2년 새 생버섯 수입량이 18%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신선도가 오래 지속되지 않아 유통이 쉽지 않다는 게 단점.

국내 연구진이 저장성을 높이는 방법을 자외선에서 찾아냈습니다.

표고버섯에 저농도 자외선을 7KJ(킬로줄) 강도로 3분가량 쬐였더니, 30일이 지나도 부패균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러지거나 색이 바뀌는 등의 품질에 큰 변화 없이 몸에 좋은 식물성 콜레스테롤인 에르고스테롤 함량과 항산화 성분인 페놀성 화합물도 30일 이상 유지되는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특히 에르고스테롤은 자외선을 일정 시간 동안 쐬일 경우 비타민 D로 전환·생성되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최지원/농촌진흥청 저장유통과 연구관 : "빛을 활용한 비화학적 신선도 유지 기술로 출하 단계에서 약 3분 정도 공정이 추가되면 됨으로 산업체와 농가 보급이 용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자외선 처리 기술을 다른 종류의 버섯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또 어떤 작용으로 영양 성분에 변화를 주는지 등을 추가로 연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지현 기자 (idl@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