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빗물 2배 농도 삼중수소, “주변 유입 가능성 없어”

신주현 2023. 3. 2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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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2년 전, 경주 월성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고농도로 검출돼 논란이 있었죠.

민관합동조사단이 오늘(24일) 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일부 삼중수소가 검출됐지만, 주변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신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월성원전의 삼중수소 검출 논란 이후, 민관합동조사단이 2년 만에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최대 논란은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의 외부 유출 여부.

조사단은 최근 5년간 원전 터의 빗물 삼중수소 농도가 리터당 최대 천 베크렐 범위였다며, 지하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이보다 낮아야 한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원전 부지 지하수 관측정 27곳과 저수조 2곳의 물 시료를 분석한 결과, 5곳이 누설 판정치를 넘었습니다.

배수 배관의 노후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하지만 지하수 흐름을 봤을 때, 외부 유출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송인숙/경주시 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 선임분석원 : "지하수의 유동은 각 호기별 자연 배수 기능에 의해 터빈 빌딩으로 유동 체계가 형성되어 있어 주변 지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없었습니다."]

사용후연료 저장조의 방사성 누출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밝혔습니다.

구조물 기초 콘크리트의 균열로 물이 누수됐고, 차수막 손상도 있었지만, 별도의 배관으로 배출됐다는 겁니다.

원전 주변 주민들의 소변 검사에서도, 삼중수소의 영향은 미미하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유해성을 축소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백민석/경주시 양남면 : "미량이라지만 (삼중수소가) 나오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물을 사 먹습니다. 불안감, 정신적 스트레스. 그 부분에 대해 누가 책임져주실 겁니까?"]

한편, 조사단은 한국수력원자력에 구조물 결함 부분 복구와 지하수 감시 프로그램의 적극 운영 등을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CG그래픽:이보경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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