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안만나는 남자’ 천하람, 김기현 향해 “저, 이준석 만난다고 2030 지지율 안올라”

곽선미 기자 입력 2023. 3. 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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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전당대회에 당권 주자로 나섰던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은 24일 2주 넘게 회동하지 않고 있는 김기현 당 대표를 향해 "천하람 만나고 이준석 만나서 어떻게 한다고 해서 2030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지금 배신당했다고 느끼는 2030들을 어떻게 다시 설득해 나갈까에 대해 깊은 고민과 제대로 된 실천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것이 없이 천하람, 이준석에 손 좀 내밀어 사진 한 장 찍으면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혹여나 계신다면, 2030을 가볍게 여기는 그 태도가 지지율이 빠지는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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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나 지지율 올라가는 정치 끝났다”
“최고위원서 홀리건 얘기 나와…만날 수 없던 이유”
“지도부 교통정리되면 천천히 보시자 의사 전달”
장제원 반말 호통엔 “시대착오적”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선출되자 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3·8 전당대회에 당권 주자로 나섰던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순천갑 당협위원장은 24일 2주 넘게 회동하지 않고 있는 김기현 당 대표를 향해 "천하람 만나고 이준석 만나서 어떻게 한다고 해서 2030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누구를 만나 지지율이 올라가는 정치는 끝났다. (김 대표와) 실제로 일정이 안 맞기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선거 후 당내 통합 차원에서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안철수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와 회동했지만, 천 위원장은 아직 만나지 못했다.

천 위원장은 "지금 배신당했다고 느끼는 2030들을 어떻게 다시 설득해 나갈까에 대해 깊은 고민과 제대로 된 실천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것이 없이 천하람, 이준석에 손 좀 내밀어 사진 한 장 찍으면 지지율이 오르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혹여나 계신다면, 2030을 가볍게 여기는 그 태도가 지지율이 빠지는 근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또, 천 위원장은 "지금 지도부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너무 과하고 저로선 납득하기 어려운 얘기들"이라며 "지도부 내에서 교통정리가 되고 차분해지면 찬찬히 보시자는 의사를 이미 전달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거 치른 바로 다음 날 최고위원들이 (방송에) 나와 ‘영구추방해야 한다’, ‘훌리건이다’, ‘천하람은 대리인에 불과하니 만날 필요가 없다’고 하니 제 입장에서도 만날 수 없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엔 ‘천아용인’은 배제하자는 식의 메시지가 나오더니, 그다음에는 굴종을 요구하는 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굴종이라면 지금까지 저희가 해온 개혁적 행보에 대해 자기부정을 하라는 것이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이밖에 천 위원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장제원 의원이 지난 22일 행안위 전체 회의 도중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의 이석을 질타하며 고성을 낸데 대해선 "시대에 뒤떨어져 있는 것 같다"며 "불쾌할 수 있겠지만, 과연 그런 식으로 호통치고 반말까지 해가면서 할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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