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0시간에 맞춰 근로시간 개편을” 목소리 낸 청년들
노동부 장관과 간담회서 전달
15~39세 청년 노동자로 구성된 노동조합 청년유니온이 정부가 추진 중인 근로시간 제도 개편과 관련해 “주 40시간을 원칙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청년유니온은 24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간담회에 앞서 서울 중구 서울지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시간의 유연화를 한다고 해도 주 52시간이나 69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라 법정 근로시간인 40시간을 맞춰가기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69시간을 던져봤다가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에서 몰랐다는 것처럼 재검토 지시가 내려오고 총리실에서는 다시 원점 재검토가 아니라는 발표가 나왔다. 이후에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고 했다가 다시 번복했다”며 “끝내 주 69시간 상한선을 되찾겠다는 것인지 일련의 번복 과정을 보며 모욕감마저 들었다”고 했다.
청년유니온은 이어진 이 장관과의 면담에서 주 69시간제 폐기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주 69시간제를 추진하면서 사전 의견 수렴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은 점을 지적했고 장관도 그 부분은 인정하고 질책을 받겠다고 했다”며 “포괄임금제 오·남용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도 (이 장관이) 공감을 했고 ‘공짜 야근’ 등을 방지할 방안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노동부가 청년유니온과의 간담회를 일방적으로 비공개로 진행한 데 대한 유감도 표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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