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카카오 공개매수 참여, SM 지분 처분”
시세차익 1000억원 안팎 예상
하이브가 보유 중인 SM 지분을 카카오가 실시한 공개매수 참여로 처분해 1000억원대 안팎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카오가 SM 발행 주식의 35%를 사들이는 공개매수가 목표 물량을 넘긴 것으로 확인되면서 SM 물량의 전량 처분은 불가능해졌다.
하이브는 24일 보유 중인 SM 주식 375만7237주(15.78%) 전체를 카카오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15만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하이브 관계자는 “발행회사(SM)의 경영권 취득을 철회함에 따라 보유 지분의 공개매수 참여 후 일부 또는 전부 매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부터 SM 주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양사가 절반씩 매입하는 공개매수를 진행해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M 공개매수 신청 물량은 목표 물량을 넘겼으며 정확한 결과는 오는 28일 공시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도 “공개매수는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개인들도 많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보유한 SM 지분은 각각 20.78%, 19.13%로 늘어 총 39.91%가 된다.
SM 인수전에서 카카오가 경영권을 취득하는 것으로 결론나면서 하이브가 주식을 보유할 목적이 사라진 데다 SM 주가가 11만원 아래까지 하락한 점도 하이브의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장내 매도 형식으로 15%가 넘는 지분을 처분하면 SM 주가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가 공개매수 참여로 얻을 차익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로부터 주당 12만원에 지분을 인수했는데 주당 15만원으로 공개매수에 참여했다. 하이브가 지분 인수에 쓴 돈은 약 4509억원이고, 주당 15만원에 지분을 전량 팔면 최대 1127억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 하지만 하이브가 카카오에 SM 지분 전량을 처분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공개매수 참여 물량이 카카오의 목표치인 35%를 뛰어넘으면서 카카오가 안분비례 방식으로 할당하게 됐기 때문이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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