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평가, 잘한 것도 못한 것도 모두 “외교·일본”

홍영림 여론조사전문기자 2023. 3. 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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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안 놓고 정반대 여론
尹지지율, 34%로 소폭 반등

한국갤럽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한 달 만에 하락을 멈추고 소폭 반등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에 대한 긍정 평가 이유와 부정 평가 이유는 모두 외교 및 일본 관계였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여야(與野) 지지층이 정반대로 해석하는 진영 간 ‘정치 양극화’가 외교 문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실시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 부정 평가는 58%였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2월 넷째 주에 37%를 기록한 이후 지난주에 33%까지 계속 떨어졌지만 이번 주에 1%포인트 반등했다.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그 이유를 ‘일본 관계 개선’(18%), ‘외교’(11%), ‘노조 대응’(8%) 순으로 꼽았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외교’(25%), ‘일본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23%), ‘경제·민생·물가’(7%) 등을 이유로 들었다.

3월 초 갤럽 조사에선 윤 대통령의 긍정 평가 이유 1위가 ‘노조 대응’이었고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경제·민생·물가’였다. 하지만 지난주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한일 정상회담 이후 여야 지지층의 평가가 외교 및 일본 문제로 집중됐다. 갤럽의 허진재 이사는 “대통령의 긍·부정 평가 이유가 똑같은 이슈인 것은 드문 현상”이라며 “최근 한일 관계와 관련해 야당은 ‘굴욕 외교’라고 강하게 공격한 반면 정부는 ‘미래 지향적 결단’이라고 반격하면서 양측 지지층의 판단도 크게 갈렸다”고 했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일주일 전에 비해 더불어민주당은 35%로 2%포인트 올랐고 국민의힘은 34%로 같았다. 무당층은 25%, 정의당은 5%였다.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상대로 한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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