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시청사…프랑스 연금개혁 반대 100만명 시위 [만리재사진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 정부가 정년 연장을 주내용으로 추진하는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제9차 시위가 23일(현지시각) 프랑스 전역에서 열렸다.
이날 정부 추산 11만9천명, 노동총연맹 추산 80만명으로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파리에서는 시위대가 바스티유 광장을 출발해 레퓌블리크 광장을 거쳐 오페라 광장으로 행진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80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시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다친 경찰관은 최소 123명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만리재사진첩]
프랑스 정부가 정년 연장을 주내용으로 추진하는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제9차 시위가 23일(현지시각) 프랑스 전역에서 열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연금 개혁 법안 하원 표결을 생략하는 헌법 조항을 사용한 이후 처음으로 8개 주요 노동조합이 전국에서 개최한 시위다. 내무부는 이날 시위에 108만9천명이 참여했다고 추산했고, 시위를 주최한 노동총동맹(CGT)은 350만명 이상이 길거리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추산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사람을 동원한 지난 7일 제6차 시위 때보다 참여 인원이 적지만, 노동총동맹 추산으로는 규모가 같다.
이날 정부 추산 11만9천명, 노동총연맹 추산 80만명으로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파리에서는 시위대가 바스티유 광장을 출발해 레퓌블리크 광장을 거쳐 오페라 광장으로 행진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가 식당, 슈퍼마켓, 은행 등 창문을 망가뜨렸고, 돌을 던지거나 폭죽을 쏘는 무리를 향해 경찰은 최루가스를 뿌려 이들을 해산시켰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80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시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다친 경찰관은 최소 123명이라고 밝혔다. 보르도, 낭트 등 다른 도시에서도 시위 분위기가 과열되자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고 로리앙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경찰서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연합뉴스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청년 의견 왜 골라 듣나’…간담회 돌연 전면 비공개한 노동부
- 수사권 ‘꼼수 시행령’ 개정 목소리…꿈쩍않는 법무부
- ‘못난이 우라늄’이 소환한 우크라 전쟁, 핵충돌 위협
- “육아휴직 다녀오니 탕비실·비품 관리나 하라는데 어쩌죠?”
- 박근혜 정부 이어 9년 만에…보훈처 ‘건국 대통령 이승만’
- [영상] “연주야, 네가 없으면 안 될 것 같다”…닳도록 불러 보는 너의 이름
- 북, ‘방사능 쓰나미’ 공격 시험…윤 대통령 “대가 치를 것”
- 불타는 시청사…프랑스 연금개혁 반대 100만명 시위 [만리재사진첩]
- 10년 만에 빙상장에 휘날린 태극기…이해인, 피겨 세계선수권 은메달
- 손흥민, 두 번의 ‘찰칵’에도…‘공격 축구’ 양면 드러낸 클린스만 데뷔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