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 놓고 찬반 갈등 지속

신관호 기자 2023. 3. 2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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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아카데미극장 보존 사업 지속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선 상인단체 관계자들이 '아카데미극장 보존시 기존에 추진하던 문화공유 플랫폼 사업내용과 중복된다'고 지적했다고 원주시가 전했다.

아친은 그간 원주시 측에 극장 보존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한 찬반 토론이 필요하단 점에서 공개 간담회를 희망했으나 관철되지 않아 이번 간담회에 불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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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관 비공개 간담회에 찬성 측 불참
강원 원주시가 지난해 마련한 '원주시 중앙동 도시재생 문화공유 플랫폼' 조감도 내 '원주 아카데미극장' 주변과 문화공유 플랫폼. (원주시 제공) 2023.3.2/뉴스1 신관호 기자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아카데미극장 보존 사업 지속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이에 극장 활용 의견을 나누는 간담회에도 극장 보존 찬성 단체가 불참하는 등 지역 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원주시에 따르면 전날 시청에선 원주아카데미극장 관련 의견을 청취하는 간담회가 열렸다. 당초 간담회는 비공개로 극장 보존 찬반 입장을 가진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열릴 계획이었으나 극장 보존 찬성단체인 '아카데미의 친구들'(아친)이 불참했다.

이번 간담회에선 상인단체 관계자들이 '아카데미극장 보존시 기존에 추진하던 문화공유 플랫폼 사업내용과 중복된다'고 지적했다고 원주시가 전했다.

시 당국은 또 이번 간담회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극장 철거 후 주차장·공연장 등 편의시설 조성을 원하는 상인단체 관계자들이 있었다며 '빠른 결론을 내려달라'고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친은 언론보도를 근거로 '시 당국이 공개한 것과 달리 간담회에서 극장 보존과 철거로 의견이 나뉘었다'고 주장하며 공개 간담회 교체를 요구했다.

아친은 그간 원주시 측에 극장 보존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한 찬반 토론이 필요하단 점에서 공개 간담회를 희망했으나 관철되지 않아 이번 간담회에 불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친은 원주시 측이 '오는 27일쯤 아친과의 간담회를 다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간담회 일자를 일방 통보했다고 반발했다.

아친 관계자는 "아친 멤버 대부분 시민으로서 생계 문제가 있다. 공개 간담회를 열고 일정을 조율한다면 언제든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주아카데미극장은 1963년 8월 문을 연 영화관이다. 현재까지 원주시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단관극장으로서 원형이 보존돼 있는 국내의 가장 오래된 극장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극장은 2006년 3월 문을 닫았다. 현재 이 극장은 1950년대 개발된 와이드스크린 상영 방식(시네마스코프)으로 여러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행사와 전시회 장소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극장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이유로 '보존해야 한다'는 입장과 '안전·유지관리 문제 때문에 철거해야 한다'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민선 7기 원주시는 한때 철거 위기를 맞았던 이 극장 소유주와의 협의를 거쳐 보존방안 마련을 검토했다. 극장의 문화적 가치를 이유로 부지 매입, 국비 지원 등 대책을 모색했던 것이다.

반면 민선 8기 시정은 극장 보존사업의 재조정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극장 리모델링을 지원하더라도 향후 유지관리와 해마다 운영(위탁)을 위한 지출이 계속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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