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민주 당무위 결정 후폭풍 / "버스에서 내려와" / MZ노조와 치맥 / 일장기 목사 탈당

【 앵커멘트 】 정치권 이야기 더 알아보는 정치톡톡 이병주 기자와 함께 합니다.

【 질문1-1 】 이 기자,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당직을 유지하기로 한 민주당 당무위 결정을 놓고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어요.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헌에는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원은 당직을 내려놓도록 하는 내용이 있죠.

단, 정치탄압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예외를 두도록 했는데 이재명 대표의 경우 그제(22일) 기소되고, 7시간 만에 속전속결로 당직을 유지해도 된다는 결정이 나왔습니다.

이를 두고 계속 당내 파열음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은 비명계 이상민 의원이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무리에 무리를 거듭해 당 대표를 유지하는 데 대해, 민주당 의원으로서 부끄럽다'고 꼬집었습니다.

【 질문1-2 】 이런 후폭풍 속에 당을 재정비하기 위한 당직개편도 빨라지고 있다고요.

【 기자 】 까마귀날자 배떨어진달까요.

민주당 대변인단 대거 교체될 거라는 소식이 오늘 전해졌습니다.

당내 사정에 밝은 민주당 한 관계자는 '당무위 결정과 관계없이 당직개편 움직임은 있었고, 구체적인 당직 등이 거론되는 걸 보면 개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대변인 이외 전략기획위원장도 교체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임선숙 최고위원이 사퇴하면서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도 바뀔 전망입니다.

【 질문2-1 】 당내 혼란을 봉합하기 위해 민주당 중진 의원들도 나섰다고요.

【 기자 】 민주당 4선 중진 의원들이 오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민주당은 늘 분열할 때 패배했고, 단결할 때 승리했다'면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이후 극심해진 당내 공격을 멈추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공격하는 걸 자제해달라는 취지입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 - "우선 민주당 내부에서부터 상호 비토, 낙인찍기를 자제하고 공론화를 활성화하고 당원과 지지자들과 허심탄회한 소통을 하자…."

우원식 의원실 주도로 지난 월요일부터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대다수 의원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알렸습니다.

【 질문2-2 】 이러한 운동의 이름이 '버스에서 내려와'라고요.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 기자 】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시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일부 집회 참가자가 경찰버스에 올라가 과격시위를 하기도 했었는데요.

다수의 시민들이 '버스에서 내려오라'며 평화시위를 유지했던 것에서 비롯됐는데, 당시 저희 취재 영상에도 담겨 있습니다.

▶ 현장음 - "내려와! 내려와! 내려와!"

운동을 제안한 우원식 의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온·오프라인에서 벌어지는 극단적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3 】 국민의힘 소식도 보죠. 근로시간제 개편으로 청년들의 질타를 받은 여당이 젊은 노조원들을 만났다고요.

【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통령실, 고용노동부 관계자가 조금 전인 오후 4시에 서울 종로의 한 치킨집에서 MZ노조원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부여당은 주69시간제 논란 등 근로시간 개편 관련해 청년층 달래기에 주력했습니다.

▶ 인터뷰 : 장예찬 / 국민의힘 최고위원 - "근로기준법 관련해서 근로자들이 원하는 것들을 원포인트로 하나씩 차근차근 우선순위를 두고 근로자 친화적으로 새로운 제도를 만들고 정착하겠다…."

청년들은 정부 정책의 미비한 점을 보완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유하람 /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 - "휴식권 보장 부분에서 연차 사용 촉진제라는 좋은 제도가 있습니다. 제도가 잘 정착된다면 근로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연차 잘 사용할 수 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도 직접 전화를 걸어 '청년 근로자들이 가지고 있는 애로사항 등을 이야기해주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4 】 지난 3·1절 아파트 베란다에 일장기를 걸었던 사람이 결국 국민의힘에서 출당했다고요.

【 기자 】 세종에 거주하는 한 목사로 알려지며 크게 이슈가 됐었죠.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보도를 보고 확인한 결과 당원이 맞았다'며 지금은 탈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장은 "당 구성원들의 상식과 전혀 배치되는 돌출행동을 해, 즉시 당무위원회를 소집했고 세종시당에서 출당 요구를 하자 당사자가 탈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