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리즈만의 계급적 상관이 아니다"…佛 '최연소 캡틴'의 품격

2023. 3. 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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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후 새로운 출발을 알린 프랑스 대표팀 내에 사건 하나가 터졌다.

지난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위고 요리스(토트넘). 그는 간판 골키퍼이자 캡틴이었다. 때문에 프랑스는 새로운 주장이 필요했다. 가장 유력한 주자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었다.

그는 주장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는 선수였다. 프랑스 대표팀에서 A매치 117경기를 뛰었고,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 주역으로 활약하는 등 차기 주장 1순위로 꼽혔다. 그리즈만 역시 주장을 갈망했다.

하지만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그리즈만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데샹 감독이 선택한 이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였다.

24세 음바페.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연소 주장'이라는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이에 그리즈만은 실망했고, 분노했다. 그리고 대표팀 은퇴를 고려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 문제는 잘 해결이 됐다. 그리즈만도 이해했고, 음바페가 통합의 리더십으로 그리즈만에 다가갔다. 이제 프랑스는 원팀으로 갈 준비를 마쳤다.

음바페는 네덜란드와 유로 2024 예선을 앞두고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프랑스 대표팀이 하나가 되는데 역할을 할 것이다. 나는 세대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해낼 것이다. 나는 조국의 주장이다. 회피할 수 없는 책임이다. 나는 자연스럽게 그 책임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주장이 됐다고 해서 내 경기 방식, 내가 가지고 있는 경기 스타일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행동하는 방식은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즈만 사태에 대해서는 "그리즈만의 그런 반응이 이해가 된다. 나라도 그런 반응을 보였을 것"이라며 그리즈만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리즈만은 데샹 시대에 가장 중요한 선수다. 나는 그리즈만의 계급적 상관이 아니다. 나와 그리즈만은 손을 꼭 잡고, 프랑스 대표팀이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리즈만이 나와 대표팀에 할 말이 있다면, 나는 앉아서 경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킬리안 음바페, 앙투안 그리즈만.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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