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수 고삐풀린 창원시의회…상임위별로 줄줄이 유럽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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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자 경남 창원시의회가 상임위별로 줄줄이 해외연수를 떠난다.
고물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서민들의 고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막대한 세금을 들여 의원들과 의회 직원들이 대거 해외연수를 떠나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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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활성화 명목 유명 관광지 방문 다수…“외유성” 비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자 경남 창원시의회가 상임위별로 줄줄이 해외연수를 떠난다.
고물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서민들의 고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막대한 세금을 들여 의원들과 의회 직원들이 대거 해외연수를 떠나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창원시의회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2023년 의원 공무국외 출장계획서’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달 초까지 4개 상임위(기획행정위, 경제복지여성위, 문화환경도시위, 건설해양농림위)에서 유럽으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창원시의회 의원 45명 중 39명이 참여하며 의회 직원 17명도 동행한다. 이번 해외연수에 투입되는 예산은 의원 연수경비 1억5000여만원, 직원 경비 6700여만원으로 총 2억1700여만원이다. 1인당 400여만원의 세금이 투입된다.
건설해양농림위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부터 31일까지 4000여만원의 예산으로 독일, 네덜란드를 방문한다.
이들의 출장목적은 유럽 선진국의 우수한 도시건설·교통·농업 등에 대한 정책·우수사례 등 시찰이다. 그러나 대부분 현장시찰 일정에 관광 상품화 분석, 문화관광 자원화 탐구, 관광 자료 수집 등의 명목으로 하이델베르크 고성, 쾰른 대성당 등 유명 관광지가 포함돼 있다.
기획행정위 의원 9명은 27일부터 4월4일까지 3557만원의 예산으로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를 찾는다.
기획행정위는 헝가리 재난방재청, 오스트리아 비엔나 시의회 등을 방문해 선진화된 지방자치운영 제도와 재난정책을 시찰도 하지만 이들도 관광 자원화, 관광 활성화 등을 명목으로 미라벨궁전, 볼프강 호수, 프라하성 등 유명 관광지를 방문한다.
경제복지여성위 의원 10명은 27일부터 4월4일까지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를, 문화환경도시위는 의원 10명은 4월3일부터 11일까지 체코와 오스트리아를 방문한다. 이들의 해외연수에도 각각 3997만원, 3863만원이 소요된다.
경제복지여성위와 문화환경도시위도 관광상품화, 관광 자료 수집 등의 명목으로 유명 관광지를 찾는다.
이렇듯 의회의 해외연수 일정에 대부분 유명 관광지가 포함되면서 외유성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번 해외연수는 의회에서 여러 선진국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비교 시찰이 목적이지만 상임위 4개 중 3개(기획행정위, 경제복지여성위, 문화환경도시위)가 모두 체코와 오스트리아를 중복으로 방문해 출장 취지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창원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배움과 확실한 목적이 있는 연수라면 누가 반대하겠냐 만은 이번 창원시의회 연수 계획과 방문하는 나라들을 보면 외유성에 세금 낭비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며 “어려운 시기에 민생을 챙기기보다 줄줄이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떠나는 것도 아쉽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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