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세종호텔 해고노동자와 연대한 시민들 “부당해고 철회하라”

신소영 2023. 3. 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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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청이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 촉구 천막농성장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통보한 시각인 24일 오전 10시를 1시간여 앞두고 서울 중구 명동역 10번 출구 앞 농성장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활동가들은 행정대집행 예고 시간에 앞서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구청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지부 천막농성장 철거 행정대집행 시도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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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띠로 행정대집행 막아
“‘해고는 살인’이라는 말 실감”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활동가들이 2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호텔 앞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구청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지부 천막농성장 철거 행정대집행 시도를 규탄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서울 중구청이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 촉구 천막농성장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통보한 시각인 24일 오전 10시를 1시간여 앞두고 서울 중구 명동역 10번 출구 앞 농성장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세종호텔 앞에 천막농성장을 만들고 농성을 시작한 지 1년이 넘은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이 이날 서로의 몸에 쇠사슬을 묶고,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농성장을 둘러싸며 이들과 함께 행정대집행을 막기 위해 인간띠를 만들었다.

세종호텔은 지난 2021년 12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를 이유로 20년 경력의 호텔리어 12명을 해고했다. 해고자들은 노조탄압을 위한 부당해고라며 거리에서 싸움을 이어가고 있지만, 1년여 넘게 복직되지 않고 있다. 서울시 중구청은 지난 15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이날 천막농성장을 강제 철거하겠다는 행정대집행을 예고했다.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이 서로의 몸에 쇠사슬을 묶고 천막농성장 철거 행정대집행 시도를 규탄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활동가들은 행정대집행 예고 시간에 앞서 천막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구청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지부 천막농성장 철거 행정대집행 시도를 규탄했다. 세종호텔에서 30년 넘게 일하다 해고된 김란희씨는 “쇠사슬을 몸에 걸치니 ‘해고는 살인’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세종호텔 주방에서 일하다 해고된 20년 차 요리사 고진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 지부장은 “세종호텔은 코로나19를 핑계로 민주노총 노조원만 골라서 해고했다”며 세종호텔 사쪽을 규탄했다.

기자회견 도중 중구청 행정대집행 관계자들이 천막을 철거하기 위해 도착하자 기자회견 참가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기자회견 도중 서울시 중구청 관계자들이 천막 농성장을 강제 철거하기 위해 도착해 스피커로 영장 내용을 읽어내려가자 활동가들과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은 함께 “중구청은 행정대집행을 멈추라”고 외쳤다. 한편 호텔 관계자들은 호텔 2층 창문으로 이 광경을 지켜봤다. 중구청 관계자들은 10여분간 실랑이를 벌이다 이들의 저항으로 현장을 떠났다.

해고노동자들과 활동가들은 “코로나가 끝났고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 이전 상태로 회복된 만큼 해고노동자를 복직시켜라”고 외치며, 중구청이 예고한 행정대집행 종료시간인 낮 12시까지 함께 자리를 지켰다. 현장의 사진을 모아본다.

세종호텔 해고노동자가 발언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신소영 기자
참석자들이 중구청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세종호텔지부 천막농성장 철거 행정대집행 시도를 규탄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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