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후임 누구?…‘한달 공석’ 국수본부장, 결국 내부 인사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들 학교폭력 논란으로 정순신 변호사가 자진사퇴한 경찰국가수사본부장의 새 인선이 난항을 겪으며 공석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한 간부급 경찰 관계자는 "(정순신 낙마 사태 이후) 경찰 내부에서 수사 전문가가 있고 이들이 국수본부장을 맡는 게 여러모로 바람직하다는 의견들과 함께 하마평이 무성하다"면서도 "수사 공백 우려를 감내하면서까지 (후임자) 인선 작업이 한 달 넘게 길어지는 건 검찰 등 외부 인사도 함께 물색 중인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순신 낙마 후 한 달째 공석…깜깜무소식
윤희근 경찰청장 “추천권자로 의견 제시”
내부 무게에 우종수 등 하마평…“외부 가능성 여전”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아들 학교폭력 논란으로 정순신 변호사가 자진사퇴한 경찰국가수사본부장의 새 인선이 난항을 겪으며 공석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외부 인사 대신 경찰 내부 발탁에 무게가 쏠리는 가운데, 당초 이번 주중으로 예상됐던 국수본부장 인선 발표는 다음 주로 넘어갈 전망이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제2대 국수본부장으로 임명됐던 정순신 변호사가 ‘자녀 학폭’ 논란에 휩싸이며 취임 하루 만인 지난달 25일 낙마하자, 인사 검증을 부실히 했단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윤 청장에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윤 청장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차기 국수본부장으로 또다시 검사 출신이 오는 것 아니냐’는 의원 질의에 “아직 확정적으로 답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면서 “걱정하시는 부분을 잘 알고 있고, 추천권자로서 관련 의견들을 제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차기 국수본부장은 경찰 내부 공모를 통한 인선이 바람직하다고 대통령실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수본은 검경 수사권 조정을 통한 경찰 수사권 독립의 상징적인 기관인데다, 경찰 서열 2위 계급(치안정감)인 만큼 검찰 출신보다 경찰 내부에서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경찰 내부에서는 차기 국수본부장 후임자로 지난해 경찰청 차장을 지낸 ‘수사통’ 우종수(55·행정고시 38회) 경기남부경찰청장(치안정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이 밖에 국수본 수사기획조정관을 지냈던 최주원(56·경찰대 6기) 경북경찰청장(치안감), 국수본 형사국장을 역임한 이영상(58·간부후보 40기) 인천경찰청장(치안정감), 사법고시 출신 최현석(53·사법연수원 34기) 국수본 사이버수사국장(치안감) 등 인사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국수본부장 후임자 물색이 길어지며 좀처럼 가시화되지 않자 일각에서는 또다시 외부 인사 공모를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따르고 있다. 결국 임면권자는 대통령인 만큼 국수본부장 자리에 검찰 출신을 발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간부급 경찰 관계자는 “(정순신 낙마 사태 이후) 경찰 내부에서 수사 전문가가 있고 이들이 국수본부장을 맡는 게 여러모로 바람직하다는 의견들과 함께 하마평이 무성하다”면서도 “수사 공백 우려를 감내하면서까지 (후임자) 인선 작업이 한 달 넘게 길어지는 건 검찰 등 외부 인사도 함께 물색 중인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국수본부장은 경찰청장이 후보자를 추천하면 행정안전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문재인 정권 남구준 초대 국수본부장 후임으로 임명됐던 정순신(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의 경우 자녀 학폭 논란을 차치하고라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원석 검찰총장과 연수원 동기인 검찰 출신이란 점에서 윤석열 정권의 입맛에 맞춘 ‘코드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김범준 (yol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치킨값 또 오른다'…교촌치킨, 4월 3일부로 3000원 인상
- 만취 차에 치여 하반신 마비됐는데.."반려견 치료비 못 준다"
- 친구가 내 아내를 때려..살인으로 끝난 우정
- '룸카페서 왕게임' 뒤 만취후배 성폭행한 중3男
- ‘3·1절 일장기 목사' 국힘 당원 확인...이철규 "출당 요구 후 탈당"
- 열차도 에펠탑도 셧다운…프랑스 휩쓴 연금개혁 반대시위
- "부모 잃고 반항 시작" 도심 활보 얼룩말의 사연…캥거루와 싸우기도
- "재소자 맞냐, 자괴감 든다" JMS 정명석의 '황제접견' 어느 정도길래
- 민주당, `한동훈 탄핵` 검토한다…韓 "탄핵안 당당히 응할 것"(종합)
- '더 글로리' 정성일 "하도영, 운전기사 해고 안해…와인은 선물" [인터뷰]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