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3년 만에 訪中 중국발전포럼 참석한다

손일선 특파원(isson@mk.co.kr),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2023. 3. 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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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中관료 면담
현지 사업장도 점검 계획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2020년 5월 이후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25~27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한 뒤 현지 사업장을 둘러볼 전망이다.

24일 중국 현지 소식통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3일 오후 전세기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25일부터 27일까지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다.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고 중국발전연구기금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2000년 창설된 이래 중국의 주요 대외 경제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해왔다. 특히 중국 정부는 이번 포럼이 지난해 말 '제로코로나' 정책이 폐기된 이후 베이징에서 열리는 첫 대규모 국제행사인 만큼 규모를 확대해 글로벌 빅샷들을 대거 초청했다.

올해 포럼은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열린다. 30여 명의 중국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와 20여 명의 국유 기업·금융기구 책임자, 100여 명의 해외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포럼 주최 측은 전체 참석자 명단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외국 기업인 중에는 이 회장 외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민 하산 나시르 아람코 CEO,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회장, 존 모엘러 P&G CEO 등이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멘스, 퀄컴, 코닝, BMW, 벤츠, 화이자 등의 최고 책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측에서는 최근 양회를 통해 중국 2인자 자리에 오른 리창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시진핑 3기 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여한다. 이 회장은 중국발전포럼 기간 글로벌 기업 CEO는 물론 중국 정부 인사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의 방중이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투자 제한 방침이 발표된 직후 이뤄짐에 따라 삼성전자의 중국 반도체 사업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번에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쑤저우에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은 이번에 시안 공장 방문은 계획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베이징을 찾은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방중 기간 이 회장은 포럼에 참석하는 일정 외에 현지 사업장을 점검하고 중국 현지 임직원을 격려하는 자리도 가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손일선 특파원 / 서울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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