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3K 무실점→4이닝 9피안타 5실점→4이닝 6K 151km 무실점→영웅들 트랜스포머 ‘기복 줄여라’[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어떤 모습이 진짜일까.
키움 최원태는 2022시즌 막판 부상 공백기 이후 불펜으로 변신, 포스트시즌서 맹활약을 펼쳤다. KT와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서 1홀드 평균자책점 3.86, LG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서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했다. SSG와의 한국시리즈 4경기서 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7.36으로 좋지 않았지만, 5차전 0이닝 3실점을 제외하면 꼭 그렇지도 않았다.
그런 최원태는 올해 다시 풀타임 선발에 도전한다. 안우진, 에릭 요키시, 아리엘 후라도의 막강한 1~3선발에, 장재영이 5선발을 사실상 따낸 상태다. 최원태는 동료들과 4선발 경쟁 중인데, 현 시점에선 결말을 알기 어렵다.
시범경기서 널뛰기 피칭을 하기 때문이다. 13일 고척 KT전서 구원 등판, 2이닝 3탈삼진 무실점했다. 그러나 선발로 나선 18일 대전 한화전서 4이닝 9피안타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이날 고척 삼성전서 또 선발 등판, 4이닝 2피안타 6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했다.
투구수는 58개. 포심과 투심 모두 151km까지 나왔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었다. 시범경기서 부상 없이 150km 초반을 찍은 건 그만큼 비 시즌 훈련을 충실히 소화했음을 의미한다. 실제 대만 캠프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었고, 좋은 성과를 냈다.
사실 최원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11승, 13승, 11승에 3점대 중~후반의 평균자책점을 찍은 이후 완만한 하락세다. 한때 토종 에이스로 올라설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심한 기복과 잔부상 등에 발목이 잡혔다. 2020시즌부터 3년 연속 10승을 놓쳤다. 2020년과 2021년 평균자책점은 5.07과 4.58.
한화 손혁 단장이 사령탑을 맡던 시절, 어깨에 부담이 가는 특유의 ‘역W’ 폼을 교정했음에도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했다. 구원투수로 작년 포스트시즌서 맹활약하며 오랜만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올 시즌에는 어떻게든 선발투수로 다시 어필해야 한다.
최원태는 “해보고 싶은 것을 해본 등판이었다. (김)동헌이와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리드를 잘 해줘서 잘 던진 것 같다. 체인지업의 비중을 줄이고 슬라이더와 커브를 신경 써서 던졌다. 앞으로 볼배합을 더 연구하려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 경기서 잘 되지 않았던 부분을 생각하며 던졌다. 지난 등판에서 스태미너가 떨어져 부진했던 만큼 4회에 더 집중해서 던졌다. 시즌 준비는 거의 마무리 됐다. 대만 날씨가 좋아 생각보다 공 스피드가 잘 나온다. 이번 캠프에서 롱토스를 많이 하며 공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최원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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