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시리아 관계정상화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교 행보가 심상치 않다. 사우디가 이란에 이어 시리아와의 관계도 복원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관계가 소원해진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미국과 적대적인 이란과 시리아에 한 발짝 다가선 셈이다.
시리아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양국이 다음달 하순에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피트르에 맞춰 대사관 재개관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걸프 지역의 고위 외교 소식통은 "시리아의 고위 정보 관리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수일간 체류하면서 대사관을 곧 다시 연다는 합의를 타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와 시리아 간 관계 복원 과정에서 러시아가 중재자로 나섰다고 전했다.
사우디와 이란이 중국 중재로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가운데 사우디와 시리아가 화해한다면 미국은 중동 정세에서 변방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WSJ는 분석했다.
사우디와 시리아의 관계 개선은 사우디·이란 관계 회복이 이 지역 정세에 끼친 파급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시리아의 핵심 동맹인 이란이 사우디와 역사적인 관계 복원에 합의한 것이 사우디와 시리아 간 접촉에 가속도를 더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와 시리아의 관계 개선을 계기로 시리아가 아랍연맹에 복귀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관측된다.
사우디를 통치하는 빈살만 왕세자가 아랍 국가들과의 안정적 관계를 원하고 있다는 점이 시리아와의 관계 회복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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