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저축은행 순익 19% 감소… 연체율 3%대로 상승

류재민 기자 2023. 3. 24. 16:4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 한 저축은행 업장 전경./조선DB

지난해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이 1조5957억원으로 1년 전(1조9646억원)보다 19% 줄어들었다고 금융감독원이 24일 밝혔다. 저축은행 순이익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 증가하며 매년 최대 기록을 경신했는데,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저축은행의 이자 이익은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7893억원 늘었다. 그러나 향후 있을 부실 위험에 대비해 대손충당금(미리 손실로 처리하는 비용)이 전년보다 8356억원 늘어나는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순이익이 줄었다.

자산 건전성 지표도 나빠졌다. 작년 말 연체율은 3.4%로, 2021년 말보다 0.9%포인트 올랐다. 가계 대출 연체율은 4.7%, 기업 대출 연체율은 2.8%로 각각 전년 말보다 1%포인트씩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포인트 상승한 4.1%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고객 층은 시중은행 고객 대비 신용도가 낮은 취약 차주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급격한 금리 인상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금감원은 “저축은행 연체율이 악화됐으나, 코로나 이전보다 낮은 수준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말 연체율은 3.7%였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25%로 1년 전보다 0.06%포인트 하락했으나, 규제 비율(7~8%)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