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최민식 "오른팔 이동휘, 말 안 듣는데 사랑스러운 강아지 같았다"[인터뷰③]

김지원 2023. 3. 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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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최민식이 프로페셔널한 후배들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최민식은 "권력을 가진 사람의 속성 중 하나가 자기 사람 관리더라. '넌 내 꺼야. 넌 배신하면 안 돼. 너는 내 수족이야' 같은 게 있더라. 저는 거기서 하나 더 들어가서 그 수족이 이용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거다. 그런 비정함이 있다. 그러면서도 정팔이 같은 경우는 본능적으로 챙겨주고 싶은 동생인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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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카지노' 최민식. / 사진제공=디즈니



'카지노' 최민식이 프로페셔널한 후배들의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카지노'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을 만났다. 최민식은 밑바닥에서 시작해 누구도 쉽게 건드릴 수 없는 '카지노의 전설' 자리에 오르기까지 굴곡 넘치는 삶을 살아온 차무식 역을 맡았다.

사람을 깊이 믿지 않는 차무식은 자신의 수족과 같은 양정팔(이동휘 분)에게는 아량을 베푼다. 최민식은 "권력을 가진 사람의 속성 중 하나가 자기 사람 관리더라. '넌 내 꺼야. 넌 배신하면 안 돼. 너는 내 수족이야' 같은 게 있더라. 저는 거기서 하나 더 들어가서 그 수족이 이용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거다. 그런 비정함이 있다. 그러면서도 정팔이 같은 경우는 본능적으로 챙겨주고 싶은 동생인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단적 표현일 수도 있지만 강아지 같다. 그럴 정도로 사랑스럽다. 말 안 듣는 데 버리진 못하는 애, 그런 패, 그런 카드, 그런 게 있지 않나"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양정팔만은 끝까지 챙겨주려한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봤냐고 묻자 최민식은 "나도 그게 딜레마였다"고 답했다. 이어 "강 감독에게 '다른 애들한텐 가차 없는데 왜 얘만 이렇게 이뻐하냐'고 물었더니 오히려 나한테 반문하더라"며 "말 안 듣는 자식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주는 거 없이 이쁜 놈 있고 주는 거 없이 싫은 놈 있지 않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지노'라는 험악한 세상 속에서도 동네 형동생 하는 느낌으로 우리가 만들어보자 했다. 동휘가 잘 받쳐줬다. 서로 정감있었다"고 말했다.

애드리브를 사전에 맞추고 했냐는 물음에 최민식은 "아니다. 재즈처럼 했다. '나도 내가 하고 싶은 거 할 테니 너도 네가 하고 싶은 얘기 막 해" 그랬다. 차무식과 양정팔로서 꽉 채워놓고 그걸 토대로 하는 애드리브니까. 웃기려고만 하는 것도 아니고 그 인물에서 벗어난 것도 아니었다. 벗어나면 곤란하다. 테두리 안에서 자유로운 변주는 얼마든지 더 좋은 게 나올 수 있지 않나"라고 전했다.

최민식은 "오랜만에 긴 호흡을 갖고 하는 작품이었다.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등 크든 작든 이 작품에 참여한 배우들이 처음엔 다들 고시 공부하는 줄 알았다. 방구석에 쳐박혀서 나오질 않더라. 모여있다고 해서 술 먹는 줄 알았는데 대본 펴놓고 회의하고 있더라. '시험 보니?' 그랬다"며 대본 연구에 열심이었던 후배들의 모습을 전했다. 이어 "때로는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시청자들에게 받기도 했지만 우린 나름 최선을 다했다. 행간을 메꾸려고 노력했다. 우리의 노력들이 헛되진 않았구나 느꼈다. 그게 참 좋았다"고 말했다.

'카지노'는 카지노의 전설이었던 차무식(최민식 분)이 위기를 맞이한 후, 코리안데스크 오승훈(손석구 분)의 집요한 추적에 맞서 인생의 마지막 베팅을 시작하는 이야기. 지난 22일 시즌2의 마지막회까지 모두 공개됐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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