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렬” “저질”…‘반말 호통’ 장제원에 여야 청년 정치인들 ‘맹폭’

구민주 기자 2023. 3. 24. 16: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2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의 이석을 두고 반말로 고함을 지른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장 의원 행동에 대해 '갑질'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여야 청년 정치인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장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현안질의 도중 자리를 뜨려하는 박 사무총장을 향해 "뭐 하는 사람이냐. 위원이 질의하고 있는데 이석을 하느냐"고 호통을 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제원, 선관위 직원에 “어디서 배워먹었냐” 고함…3년 전에도 반말 소동
與 천하람 “시대 뒤떨어져” 신인규 “저질 추태, 인간 돼라”
野 이동학 “尹 왼팔, 꼴사나워” 하헌기 “분노조절장애 간신”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22일 오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2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의 이석을 두고 반말로 고함을 지른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장 의원의 '반말 소동'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장 의원에 대한 사과와 행안위원장직 사퇴 요구가 더욱 거센 상태다. 특히 장 의원 행동에 대해 '갑질'이라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여야 청년 정치인들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장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현안질의 도중 자리를 뜨려하는 박 사무총장을 향해 "뭐 하는 사람이냐. 위원이 질의하고 있는데 이석을 하느냐"고 호통을 쳤다. 사무총장에게 이석해야 한다는 메모를 전달한 선관위 직원에게는 "어디서 배워먹은 거야. 앞으로 국회 출입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관위 직원을 향한 장 의원의 태도에 여야 청년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당 대표 선거에 도전했던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에서 장 의원을 향해 "시대에 뒤떨어져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천 위원장은 "이게 그런 식으로 호통을 치고 반말까지 해가며 할 일이었느냐"며 "직위가 높아질수록 겸손한 모습을 보이라"고 질타했다.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던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역시 SNS에 "약한 자 위에 군림하는 상왕 노릇을 그만하고 해당 공무원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본인이 읍소하는 권력 앞에서나 그렇게 좀 당당히 소리쳐보라"며 '윤핵관'으로 불리는 장 의원의 태도를 꼬집었다.

신인규 국민의힘바로세우기 대표도 SNS를 통해 "인간이 돼라"며 장 의원을 맹폭했다. 신 대표는 장 의원에 대해 "한반도 역사상 가장 더럽고 추악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반말과 샤우팅으로 인격 살인을 하는 데다가 공무원 실명까지 오픈시키는 저질스러운 추태를 어디까지 참아줘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손수조 전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대변인 역시 장 의원의 사퇴를 촉구한다는 비판 글을 올렸다. 그는 장 의원의 행동에 대해 "도가 지나치다"면서 "당의 실세라고 평가받는 중진 의원의 이러한 행동은 당 전체에 큰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야당 청년 정치인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SNS에서 "안하무인 국회의원의 대명사 장제원,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왼팔이 이렇게 센 자리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고성에 반말에 위세도 이런 위세가 없다. 아주 꼴사납다"며 사과와 행안위원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하헌기 전 민주당 부대변인도 장 의원에 "인간이 돼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관위 사무총장이 정개특위 때문에 이석해야하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 막상 이석하니까 본인 허락 받고 안 움직였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쳤다"며 "국민이 뻔히 보는 앞에서도 이러시는 건 본인이 정권 실세라서 눈에 뵈는 게 없어서 그런 건가 아니면 분노조절장애가 있어 본인도 주체를 못하시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장 의원은 3년 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관련해 여야 간 충돌이 빚어지는 상황에서도 국회 직원을 향해 반말 고함을 질러 한 차례 태도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2019년 4월 당시 패스트트랙 지정 가결이 선포되기 직전 장 의원은 '회의 중 폐문' 표시가 붙어있는 회의장 문을 열고 나가려다가 국회 직원에게 제지당했다. 이에 장 의원은 "뭐야 이거. 어디 잡았어?"라며 직원을 향해 "당신 이름이 뭐야? 경호 책임자 나와"라고 소리쳤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