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도 버거 이어 치킨도 오른다...교촌, 최대 3,000원 인상

박소영 2023. 3. 24.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햄버거에 이어 치킨까지 가격 인상을 선언했다.

2021년에도 국내 치킨 3사 중 교촌이 먼저 가격 인상 신호탄을 쏘아 올린 후 bhc치킨은 그해 12월 주요 메뉴를 1,000~2,000원가량 올렸고, BBQ도 지난해 5월 치킨 전 제품 소비자 가격을 2,000원 인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촌, 4월 3일부터 500~3,000원 인상
2021년 이후 16개월 만
bhc치킨, BBQ도 "가맹점 수익 구조 악화"
다음 달 3일부터 교촌치킨 한 마리 가격이 3,000원 인상된다. 교촌 오리지날은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오른다. 교촌치킨 홈페이지 캡처

최근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른 가운데 햄버거에 이어 치킨까지 가격 인상을 선언했다.

24일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다음 달 3일부터 소비자 권장 가격을 품목별로 500원에서 최대 3,000원까지 올린다고 밝혔다. 치킨 한 마리, 부분육 주요 메뉴는 3,000원 오르고 이외 메뉴는 500~2,500원 인상된다. 이에 따라 교촌 오리지날은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허니콤보는 2만 원에서 2만3,0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인상률로 따지면 오리지날은 19%, 허니콤보는 15%다. 지난해 출시된 블랙시크릿은 가격이 유지된다.

교촌의 가격 인상은 2021년 11월 이후 약 16개월 만이다. 당시 품목별 최대 2,000원씩, 평균 8.1% 가격을 올린 교촌은 지난해에는 일부 가맹점 배달비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이번 가격 인상폭은 최대 3,000원으로, 2021년 2,000원보다도 크다.

정부는 고물가 시대 서민 경제 부담 우려로 식품 및 외식업체에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으나, 가격 인상은 줄을 잇고 있다. 올 들어 이미 버거 프랜차이즈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이에 따라 교촌을 시작으로 치킨업계에도 다시 가격 인상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1년에도 국내 치킨 3사 중 교촌이 먼저 가격 인상 신호탄을 쏘아 올린 후 bhc치킨은 그해 12월 주요 메뉴를 1,000~2,000원가량 올렸고, BBQ도 지난해 5월 치킨 전 제품 소비자 가격을 2,000원 인상했다.

BBQ와 bhc치킨 모두 이날 "현재 가격 인상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교촌이 이번에 가격 인상 배경으로 밝힌 임대료, 인건비, 각종 수수료 등 운영비용 상승에 원자재 가격 인상은 모든 치킨 회사가 겪고 있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한 치킨업계 관계자는 "생닭 가격만 해도 지난해 하반기 중간 사이즈 닭 한 마리가 1,970원에서 이번 달에만 3,070원으로 역대급으로 올랐다"며 "가스비도 약 33제곱미터(㎡·10평) 가게 기준 기존 70만~80만 원 나오던 곳이 120만~130만 원 나오는 등 몇 년 전과는 또 다른 비용 상승으로 가맹점 수익 구조가 크게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