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1등 복권' 알 방법 없다고 해명해놓고…처음부터 '들여다봤다(?)'

SBS 탐사보도부가 '사라진 5억 원 1등 복권'을 찾아 나선 지 넉 달이 지났습니다. 복권이라는 게 그 결과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어야 하는 만큼 그 구조가 복잡하고, 또 베일에 가려져 있을 거라 예상했지만 정말 간단치 않더군요. 되도록 감추고 싶어 하는 취재 대상, 생각보다 좁은 복권 바닥 덕분에 생각보다 취재 시간도 많이 걸렸습니다.
무슨 상황인데?
좀 더 설명하면

1등 복권 한 장이 나오지 않으면서 막판까지 전국에 복권 투어를 다녔다는 소비자도 있었습니다. 가령, 전체 100장 중에 1~2장밖에 안 남았는데, 그 안에 1등 복권이 있다고 생각되면 전국 어디라도 가겠죠. 그 때문인지 문제의 스피또1000 58회 차는 99%가 넘는 판매율을 보였습니다. 그 20만 장 안에 1등이 들어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은 동행복권이나 복권위 모두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한 걸음 더
그때는 상황이 크게 달라집니다. 모르고 팔았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비난을 받게 될 뿐 아니라, (대국민) '사기'라는 법적 문제와도 맞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걸음 더
세 걸음 더
그렇게 알고 싶어도 알 방법이 없다고 누차 강조해왔던 1, 2등 여부를, 너무나 쉽게 알아보고 분석까지 했던 그들이지만, 그 18만 90장은 회수한 20만 장과 다르고, 20만 장 안에 들었는지는 모른다고 했습니다. 처음엔 알아봤지만, 다음에는 안 알아봤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일일이 당첨 데이터를 열어 보고, 복권 4만 5천 장을 긁어가며 실증까지 끝낸 뒤에 오류 복권 20만 장을 회수한다며 '유통 데이터'까지 열어봅니다. 과거 즉석복권 업계에 종사했던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20만 장을 찾아서 회수할 수 있으면, 1등 복권은 왜 못 찾겠는가."
그래서 그런 데이터들은 함부로 열어봐서도 안 되고, 열어 볼 수 없게 돼 있고, 열어 보게 허락해줘도 안 되는 건데, 그런 시스템이 다 무너져 내렸다고 지적했습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성토했습니다.

박현석 기자zes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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