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투런포'… 러셀, 'MLB 올스타' 명성 되찾을까[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3. 3. 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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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범경기 부진에 빠졌던 에디슨 러셀(29)이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반전에 실마리를 찾았다.

하지만 러셀은 2020시즌 KBO리그에서 키움 유니폼을 입고 타율 0.254 2홈런 31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53으로 부진했다.

그런데 러셀은 시범경기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43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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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시범경기 부진에 빠졌던 에디슨 러셀(29)이 멀티히트를 터뜨리며 반전에 실마리를 찾았다.

키움은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3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3–4로 졌다. 이로써 키움은 시범경기 3승1무6패를 기록했다.

에디슨 러셀. ⓒ스포츠코리아

키움은 패배 속에서도 웃을 수 있었다. 외국인 타자 러셀이 맹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러셀은 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이 뽑아낸 3점을 모두 러셀이 뽑아낸 것이다.

러셀은 1회말 2사 1루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허윤동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이어 3회말 2사 2루에서 허윤동의 패스트볼을 또다시 공략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첫 점수였다.

기세를 탄 러셀은 5회말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이호성의 2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투런홈런을 작렬했다. 팀에게 3-0 리드를 안기는 러셀의 폭발적인 타격이었다.

러셀은 2016년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힐 정도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특히 시카고 컵스의 주전 유격수로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뽐내며 팀의 2016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에디슨 러셀. ⓒ스포츠코리아

하지만 러셀은 2020시즌 KBO리그에서 키움 유니폼을 입고 타율 0.254 2홈런 31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53으로 부진했다. 결국 2021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재계약에 실패했다.

키움은 2023시즌 다시 러셀과 계약했다. 지난해 김휘집과 신준우 등 기대를 걸었던 유격수 유망주들이 부진을 거듭했다. 이에 러셀과 다시 동행을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러셀은 시범경기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43으로 부진했다. 홈런은 아예 없었다.

키움의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러셀이 2020년 KBO리그에 상대했던 투수들도 있지만 새로운 유형들의 투수를 처음 본다. 시범경기 때 많은 투수들을 경험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부진한 러셀에게 신뢰를 보냈다.

홍원기 감독. ⓒ스포츠코리아

사령탑의 마음을 아는지, 러셀은 드디어 홈런을 작렬했다. 맹타를 휘두르며 기지개를 켰다. 중심타자로서 위용을 드러낸 러셀이 2023시즌 2020년과 달리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명성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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