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호텔 내일 저녁에 1시간 불꺼진다"..'어스아워' 캠페인 동참
국내 호텔업계가 내일(25일) 어스아워(Earth Hour·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호텔 내·외부의 불필요한 조명을 끄거나 최소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어스아워 캠페인은 세계자연기금(WWF) 주최로 2007년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인 행사다.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에 한시간 동안 소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는 취지다. 올해는 25일 토요일 저녁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된다.
어스아워는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의 공공기관, 기업, 개인 등이 참여한다. 지난해에는 192개국 1만8000개 랜드마크가 불을 끄며 뜻을 함께했다. 국내에서는 국회의사당과 남산 서울타워, 경주타워, 한강대교 등 랜드마크가 지난해에 이어 어스아워에 동참할 예정이다.
호텔업계도 마찬가지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와 그랜드 하얏트 서울·인천, 파크 하얏트 서울·부산,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등이 캠페인에 동참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은 외부 호텔 로고 사인 조명과 호텔 내 모먼츠 라운지(Moments Lounge)의 조명을 소등한다. 당일 객실 투숙 고객에게도 어스아워 캠페인 동참을 권장할 예정이다.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어스아워 참여 인증사진 올리는 인스타그램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프론트 데스크 직원에게 이벤트에 참여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제시하면 여행용 파우치 또는 메리어트 본보이 1000 포인트를 선물로 증정한다.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 호텔은 로비와 옥상등 메인 조명을 소등하며 조명을 최소화한다. 해당 시간동안 1층에 위치한 테이블에 캔들과 팬더인형으로 꾸민다. 투숙객 대상 인증샷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현장에 꾸며진 캔들 사진을 찍어 인스타에 올리거나 소등 참여 사진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시 제로웨이스트 키트를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국내 하얏트 계열 호텔들도 적극적으로 어스아워 캠페인을 적극 참여한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옥외 로고, 가로등, 발렛 구역 일부 등 불필요한 조명을 소등한다. 호텔 내 비바(Vy Bar)에서는 이날 저녁 6시부터 9시 30분까지 저탄소 배출 식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스페셜 스낵과 화려한 칵테일을 준비하는 해피어스아워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무라밸 생수 제공, 폐기물 제로화 프로모션, 친환경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사용 등 호텔 내에서 실시되는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내 사회 공헌 및 그린팀을 꾸려 지속 가능한 캠페인들을 실현하고 있다.
파크 하얏트 서울과 파크 하얏트 부산은 레스토랑 조명을 최소화하는 대신 초를 밝힌다. 캔들라이트 디너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어스아워의 취지를 담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생산한 저탄소 인증 생산 식재료를 활용한 목테일(논 알코올 칵테일)을 한 잔씩 제공한다. 파크 하얏트 서울과 파크 하얏트 부산, 톤 28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팔로우 후 객실 소등 인증샷 또는 캔들라이트 이용 인증샷을 업로드하고 이벤트 게시글에 참여 완료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친환경 뷰티 브랜드 톤28의 '플로깅 키트'를 증정한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지난 10여년간 해마다 '어스 아워'를 위해 한 시간 동안 호텔 옥탑 조명을 끄는 것은 물론, 외부 간판과 호텔 내가로등 일부까지 광범위한 소등을 실시해왔다. 올해도 그랜드 워커힐과 비스타 워커힐, 피자힐, 파라다이스 카지노 옥외 간판 등 건물 경관 조명을 소등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태양광 발전시설 운영을 통해 하루에 LED 램프약 1200개에 달하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지구의 날'을 맞아 라운지 및 레스토랑, 공용 공간 조명을 소등하거나 20% 이하로 낮추고 캔들을 사용함과 동시에 전 객실 TV 화면에 캠페인 메시지를 전송해 이용객의 참여를 유도하며 에너지 절약에 동참한 바 있다.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 호텔 마케팅 관계자는 "짧은 시간이지만 지구에게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이 들어 올해도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며 "투숙객 참여를 독려하고 직원들도 기쁜마음으로 다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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