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후기술` 협력 주도…기술메커니즘 이사회 한국 개최

36개국 90명 전문가 모여 기술협력 논의
디지털전환 등 8대 기술지원 로드맵 수립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왼쪽 두번째)이 24일 인천 송도 IBS타워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기술메커니즘 이사회' 에서 개최국 환영사를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36개국이 한국에 모여 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엔기후변화협약 기술메커니즘 이사회가 24일부터 29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1992년 설립된 협약으로, 총 198개국이 참여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규범이다. 매년 당사국이 참여하는 총회를 통해 주요 사항을 결정한다.

기후메커니즘은 2010년 제16차 당사국 총회에서 설립된 이후 기후변화 대응기술(기후기술) 개발과 수요국가에 대한 기후기술 이전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정책적 방안을 제시하는 기술집행위원회(TEC), 기술협력활동을 지원하는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각 국가별 지정창구(NDE)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유럽 외 지역에서 이사회가 열리기는 한국이 처음이다. 이번 이사회에는 올해 의장국을 맡은 미국을 포함해 일본, 캐나다 등 36개국 90여 명이 참석한다. 이사회에서는 지난해 제27차 당사국 총회에서 결정된 8대 기술지원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플래그십 프로젝트 신설과 기술지원 사업의 스케일 업, 재정기구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디지털화, 에너지시스템, 건물·인프라 등 8대 기술지원분야 중 기술 로드맵과 디지털화 분야 기술협력 방안을 집중 모색한다.

아울러, 개발도상국이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각국의 기술로드맵 수립 가이드를 제공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기후변화대응 방안 정책보고서를 발간할 수 있도록 추진 절차와 주요 내용을 확정한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7월 세계 최초로 기후기술위원회(CTCN) 대한민국 협력연락사무소를 유치·설립하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후기술 협력을 선도적하고 있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유엔기후변화협약 산하 기구와 협력해 국가 간 기후기술의 연구개발과 실증, 인력교류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