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당근마켓 모임서 처음 본 여성에 "모텔가자"…20대男 체포

정세진 기자, 김도균 기자 2023. 3. 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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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동네모임'에서 처음 만난 여성을 강제추행하고 스토킹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3시쯤 동작구 성대시장 근처 노상에서 20대 남성 A씨를 강제추행과 스토킹 행위를 한 혐의(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현행범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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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 '동네모임'에서 처음 만난 여성을 강제추행하고 스토킹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23시쯤 동작구 성대시장 근처 노상에서 20대 남성 A씨를 강제추행과 스토킹 행위를 한 혐의(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중고 거래 커뮤니티 당근마켓의 지역 기반 모임인 동네 모임에서 처음 만난 여성 B씨를 상대로 술에 취해 "모텔에 가자"며 팔을 끌어당기고 귀가하는 B씨를 따라가 위협적인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근마켓 동네 모임은 개최자가 식사, 산책, 영화관람 등 주제를 설정해서 모임을 열면 주변 지역 이용자가 참여해 진행되는 서비스다. 모임 참여자들은 사전에 이름, 나이, 직업 등 자세한 신상 정보에 대해서 알 수 없다.

당일 신청으로 참여가 가능한 지역 기반 서비스임에도 개최자나 참여자에 대한 제약이 없어 그간 사이비 종교가 포교에 활용하거나 참여자를 상대로 한 범죄가 발생하는 등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신대방동 동네 친목 모임'에 참여한 A씨는 B씨를 포함한 일행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술을 마셨다. A씨는 식사 후 자리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일행과 멀어진 B씨에게 다가가 '모텔에 가자'고 말하며 팔을 잡아끈 것으로 조사됐다.

B씨가 거부 의사를 밝히고 일행과 합류했지만 A씨는 이후 모임이 끝나고 귀가하는 B씨를 따라가 '내가 무엇을 잘못했냐'며 위협적인 발언을 하는 등 스토킹 행위를 한 혐의도 받는다. B씨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 직후 A씨는 만취 상태로 횡설수설해 조사받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강제추행과 스토킹 처벌법 위반 등 관련 법률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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