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복권 판매점 미리 알았다? 동행복권 "사실 아니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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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시스템 오류로 즉석 복권 20만장이 회수된 것과 관련해 당시 유통 데이터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당첨복권의 위치가 드러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동행복권은 복권 종류를 불문하고 발행기관 또는 수탁사업자가 당첨복권의 위치를 몰라야 하는 것이 복권사업의 투명성 및 신뢰성과 직결되는 출발점이다"라며 "검증번호 오류로 회수한 일부 복권 중에서 1, 2등 당첨복권의 존재 여부 역시 복권위원회와 수탁사업자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따라서 1등 복권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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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시스템 오류로 즉석 복권 20만장이 회수된 것과 관련해 당시 유통 데이터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당첨복권의 위치가 드러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행복권 측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즉석 복권의 유통번호와 검증번호는 분리되어 별도 시스템에 저장되므로 당첨복권 위치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동행복권 측은 "유통번호로 복권의 위치는 알 수 있지만 당첨 여부를 알 수 없고, 검증번호로 당첨 여부는 알 수 있지만 복권의 위치는 알 수 없다"면서 "전화번호부에서 4천만 명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각각 분리하여 추출하고 전화번호 순서를 뒤섞은 후 이름과 전화번호를 개별적으로 대응(매칭)시키는 것이 불가능한 이치와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동행복권은 복권 종류를 불문하고 발행기관 또는 수탁사업자가 당첨복권의 위치를 몰라야 하는 것이 복권사업의 투명성 및 신뢰성과 직결되는 출발점이다"라며 "검증번호 오류로 회수한 일부 복권 중에서 1, 2등 당첨복권의 존재 여부 역시 복권위원회와 수탁사업자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따라서 1등 복권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복권을 일찍 구매하든 늦게 구매하든 당첨 확률과 기댓값이 변하지 않는 것과 같은 원리로 무작위성을 가진 복권 20만장(0.5%)을 회수하였다 하더라도 당첨 확률과 기댓값이 변하지 않는다"라며 "따라서 오류 복권을 회수한 후 잔여 정상 복권을 판매한 것이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월부로 5억원의 당첨금 지급 기한이 지난 스피또1000 58회차 즉석 복권 1등 당첨자가 끝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재작년 9월 6일 즉석 복권에서 오류가 발생해 약 20만장이 회수되는 사건이 재조명됐다.
앞서 23일 SBS 보도를 통해 내부 관계자들 텔레그램 대화가 공개됐다. 대화에는 시스템 실수로 인해 꽝이 1등으로 바뀐 것이 2장, 2등으로 바뀐 것이 2장, 반대로 기존 1등이 꽝으로 바뀐 것이 2장, 기존 2등이 꽝으로 바뀌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정부 복권위원회와 수탁업체 동행복권은 이를 알리지 않다가 뒤늦게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20만 장을 시장에서 회수했다.
이후 1등 당첨자가 끝내 나오지 않자 처음부터 회수된 20만장에 혹시 1등이 있었던 것 아니냐, 데이터 확인 과정을 통해 당첨복권 판매점도 확인할 수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형섭 동행복권 대표이사는 "수탁사업자로서 복권 구조에 대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설명해 드리지 못해 여러 가지 오해가 발생하였다는 점을 인정하고, 앞으로 복권위원회와 함께 연구용역이나 세미나 등을 추진하여 공익사업 재원인 복권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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