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억보다 63억?...콘테의 의중은 무엇일까

한유철 기자 2023. 3. 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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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현재 콘테 감독의 입지는 매우 불안하다.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오는 여름까지다.

중도에 해지하면 63억 원의 위약금을 받지만 토트넘이 4위에 올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한다면, 콘테 감독은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기호에 따라 발동할 수 있으며 이는 1500만 파운드(약 237억 원)의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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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현재 콘테 감독의 입지는 매우 불안하다. 이미 토트넘 내에서 신임을 잃은 지는 오래다. 팬들은 그의 경질을 바라고 있으며 일부 선수들 역시 콘테 감독이 하루빨리 나가기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우샘프턴전에서의 기자회견은 수뇌부들을 격분하게 했으며 이로 인해 삐르게 경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오는 여름까지다. 지금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계약 연장의 가능성은 매우 적다. 3개월만 있으면 자연스레 이별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토트넘은 위약금을 물어서라도 그를 내보낼 계획을 갖고 있다. 지금 이상으로 구단의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바라지 않기 때문이다.


위약금은 토트넘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콘테 감독의 연봉이 높은 만큼, 위약금 역시 그에 비례하며 높아지지만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다행히 금액은 적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그 값은 400만 파운드(약 63억 원) 정도로 책정됐다.


일부에선 이로 인해 콘테 감독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어차피 이별이 확실시된 상황에서 중도에 팀을 나가 위약금을 챙기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콘테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큰 보상을 받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토트넘에서 경질되기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콘테 감독이 지금까지 했던 행동 모두가 '돈'때문이라는 의견이었다.


이에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선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도에 해지하면 63억 원의 위약금을 받지만 토트넘이 4위에 올라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한다면, 콘테 감독은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기호에 따라 발동할 수 있으며 이는 1500만 파운드(약 237억 원)의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정말 돈이 목적이라면, 팀의 분위기를 망쳐서 중도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것이 더 좋은 상황이라고 여긴 것이다.


실제로 이번 시즌 토트넘의 4위 가능성은 충분하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버풀, 브라이튼, 브렌트포드 등의 거센 추격을 받고는 있지만 현재 승점 49점으로 4위에 올라 있다. '5위' 뉴캐슬보다 2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차가 2점이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지만, 뉴캐슬의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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