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체포된 테라·루나 권도형, 미국으로 먼저 송환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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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조 원 규모의 '테라·루나' 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동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가운데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먼저 송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권도형에 대한 법적 드라마의 다음 단계는 불분명하다"면서도 "미국이 권도형 송환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도 권도형이 한국에서 재판받게 하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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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조 원 규모의 ‘테라·루나’ 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동유럽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가운데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먼저 송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3일(이하 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권도형에 대한 법적 드라마의 다음 단계는 불분명하다”면서도 “미국이 권도형 송환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도 권도형이 한국에서 재판받게 하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뉴욕 검찰 대변인이 권도형을 미국으로 송환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권도형은 한국과 미국에서 수사 대상에 올라가 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범죄합수단은 지난해 9월 테라·루나를 증권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하고 권도형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 추적했다. 검찰 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말 세르비아를 방문해 현지 당국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으며, 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미국 당국도 권도형을 수사 중이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권도형과 그가 창업한 테라폼랩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했다. SEC는 권도형이 테라 생태계에서 약 1만 개의 비트코인을 빼돌려 수시로 현금화하고, 이를 스위스 은행에 예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다 미국 뉴욕 검찰은 이날 증권 사기, 시세 조작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현재 국제법은 피의자를 체포한 나라에서 송환할 국가를 결정하게 돼 있다. 따라서 몬테네그로 당국의 판단에 따라 권도형 신병이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인도될 수도 있다. 이에 검찰은 권도형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법무부와 함께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만약 권도형이 미국으로 먼저 송환된다면 미국에서 먼저 재판받고 형기를 채운 뒤 한국에서 다시 재판받게 된다.
권 대표는 암호화폐 ‘테라’와 ‘루나’의 가격이 동반 폭락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알고도 이를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테라와 루나를 계속 발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테라와 루나는 권 대표가 설립한 테라폼랩스에서 발행한 암호화폐다.
테라는 한때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세계 10위 안팎까지 상승한 뒤 지난해 5월 중순쯤 일주일 만에 가격이 99.99% 폭락했다. 당시 증발한 테라·루나의 시가총액은 50조 원에 달한다.
권 대표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4월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로 출국했고, 그 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동유럽 세르비아로 도주했다. 그는 세르비아에 주소지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권 대표는 “나는 절대 숨으려고 하지 않는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도주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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