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人3色의 대자연…채성필·장광범·성연화 '파란'展

김일창 기자 2023. 3. 24.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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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과 구상을 오가며 각자의 독특한 조형 언어로 생동감 넘치는 대자연의 에너지를 표현하는 채성필·장광범·성연화 작가의 '파란'(PARAN)전이 오는 4월8일까지 갤러리조은에서 열린다.

채성필과 함께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장광범은 땅이 퇴적하며 지층을 쌓듯, 캔버스에 물감을 한층 한층 쌓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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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조은에서 4월8일까지
채성필, Portrait d'eau 물의 초상 J230114, Natural pigments on canvas, 116 x 89 cm, 2023 (갤러리조은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추상과 구상을 오가며 각자의 독특한 조형 언어로 생동감 넘치는 대자연의 에너지를 표현하는 채성필·장광범·성연화 작가의 '파란'(PARAN)전이 오는 4월8일까지 갤러리조은에서 열린다.

채성필은 빈센트 반 고흐의 마을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 근교의 오베르 쉬르 우와즈(Auvers-sur-Oise)에 거주하며 20년 넘게 유럽과 한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흙의 작가'로 알려진 그는 흙과 물의 형상으로 근원적 자연을 표현한다. 캔버스에 천연 진주 펄을 얇게 바른 후 염료와 흙, 먹, 물 등을 직접 조합해 만든 물감으로 캔버스를 채우며 인위적인 것이 아닌 자연 그대로 창조된 이미지를 담아내는 식이다.

채성필과 함께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장광범은 땅이 퇴적하며 지층을 쌓듯, 캔버스에 물감을 한층 한층 쌓아 올린다.

물감이 충분히 쌓이면 캔버스 뒷면을 들어 올려 그라인더를 이용해 물감을 다시 지워 내기 시작하는데, 지층처럼 쌓인 시간이 원형 유기체 형태로 시각화 돼 캔버스를 뒤덮는다.

마치 대자연이 한순간도 고정되지 않고 변화하는 것처럼 장광범의 시간 풍경 또한 끊임없이 흐르고 움직인다.

성연화는 한지를 이용해 평온한 풍경을 선사한다. 염료와 커피, 아크릴 그리고 파라핀을 먹힌 한지를 인센스를 이용해 잘라낸 후 캔버스에 다시 조각된 한지를 붙이며 성연화만의 추상 풍경을 완성한다.

수직 수평의 파편화된 한지 위로, 서예를 연상시키는 자유로운 필체가 조화로움과 긴장감을 이룬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대지를 연상시키는 자연의 색감들이 한지 위를 고요히 떠다닌다.

장광범, Reflet bleu, 100 x 160 cm, Vinyl paint on canvas, sanding, 2023 (갤러리조은 제공)
성연화, Flow no.56, 162.2 x 130.3 cm, Hanji, acrylic, wax paper, ink on canvas, 2023 (갤러리조은 제공)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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