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헬로 베이비·사랑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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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
이곳을 찾은 여성들은 사회생활이나 경제적 이유로 임신을 미뤘거나, 무정자증 남편으로 인해 임신이 쉽지 않다.
자진해서 납치당하고, 뭔가를 엿들으며 바깥을 향한 욕망을 표출하고, 기꺼이 배신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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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 헬로 베이비 = 김의경 지음.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
정부는 '저출산 쇼크' 대응 예산을 쏟아붓지만, 상대적으로 아이를 간절히 원하는 난임 부부에 대한 관심은 적다.
평균 결혼 연령이 높아져 30대 중·후반이 돼서야 임신과 출산을 계획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
소설은 난임병원에서 만난 30~40대 여성들이 처한 상황, 좌절과 희망을 오가는 심리적인 변화를 리얼하게 그려냈다.
이야기의 구심점은 시험관 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난임병원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빈다.
"심각한 저출산 국가의 난임 병원이 이렇게 붐비는 것이 믿기지 않아."
이곳을 찾은 여성들은 사회생활이나 경제적 이유로 임신을 미뤘거나, 무정자증 남편으로 인해 임신이 쉽지 않다.
몸과 마음은 지쳐가지만, 아이를 원하는 시댁과 친정의 관심은 부담이 되고, 남편은 무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같은 아픔을 공유한 이들은 단톡방 '헬로 베이비'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고 응원하고 연대한다.
2018년 '콜센터'로 수림문학상을 받은 김의경의 신작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 현안에 화두를 던진다.
은행나무. 204쪽.
▲ 사랑의 꿈 = 손보미 지음.
젊은작가상 최다(네 차례) 수상 작가 손보미가 5년 만에 펴낸 신작 소설집이다.
친밀한 관계 속 불안과 의심을 다뤘던 그는 이번엔 소녀의 세계를 들여다봤다. 주로 일인칭 시점으로 그린 10대 여자아이들의 내면을 긴장감 있게 따라갔다.
연약한 소녀들의 에너지는 위태롭다. 자진해서 납치당하고, 뭔가를 엿들으며 바깥을 향한 욕망을 표출하고, 기꺼이 배신자가 된다. 그러나 작가는 아름답지도, 매끄럽지도 않은 시기를 집요하게 따라가며 이들의 생장점을 발견한다.
지난해 이상문학상 대상작인 '불장난'과 2019년 작 '밤이 지나면'은 부모의 이혼과 사망으로 변화한 세계를 해석하고 통과하는 여자아이에게 초점을 맞췄다. '첫사랑'과 '이사'는 타인과의 강렬한 만남으로 인한 변화를 살폈다.
표제작은 유일하게 삼인칭시점으로 전개된다. 아이를 떠나 도망칠 기회를 얻고 싶었던 한 여자의 충동적인 겨울밤 이야기다.
문학동네. 396쪽.
▲ 닐 게이먼 베스트 컬렉션 = 닐 게이먼 지음. 정지현 옮김.
DC코믹스의 전설 '샌드맨'을 창조한 영미권 베스트셀러 작가 닐 게이먼의 작품 52편을 묶은 방대한 컬렉션이다.
1984년 작 '할인가에 싹 없애 드립니다'부터 2018년 작 '원숭이와 여인'까지 34년간 집필한 장편과 중단편 중 독자들이 선정한 작품을 수록했다.
대표작인 '신들의 전쟁'(2001)과 '아난시의 아들들'(2005)뿐 아니라 비교적 덜 알려진 단편도 있다.
작품들은 동화, 신화, 고딕 호러, SF까지 다양하게 넘나들며 공포와 유머, 판타지 세계를 그려낸다.
게이먼은 휴고상, 로커스상, 네뷸러상, 알렉스상 등 세계적인 권위의 문학상을 다수 받았다.
대원씨아이. 908쪽.
mi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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