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랙 쿨리뷰] 킹덤 왕 유니버스, '벚꽃의 왕' 무진의 시간

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2023. 3. 2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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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킹덤이 지난 23일 미니 6집 'History Of Kingdom : Part Ⅵ. MUJIN(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6. 무진)'을 발매했다.

킹덤의 왕 유니버스가 어디까지 이야기를 뻗어내며 K팝 세계관의 또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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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

킹덤, 사진제공=GF엔터테인먼트

그룹 킹덤이 지난 23일 미니 6집 'History Of Kingdom : Part Ⅵ. MUJIN(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 6. 무진)'을 발매했다. 1번 트랙 'Intro : Stigma(인트로 : 스티그마)(烙印)'부터 'Love is Pain(러브 이즈 페인)'까지 총 7곡이 실렸고, 타이틀곡은 2번 트랙 '혼(魂; Dystopia)'이다. 멤버 무진의 '벚꽃의 왕국' 서사로 세계관을 담아냈다. 킹덤은 멤버마다 고유한 왕의 서사를 부여, 스토리텔링을 강조함과 동시에 이를 근사한 멜로디로 엮어낸다. 트랙이 상당히 유기적이면서 콘셉추얼하다.

킹덤은 '7 왕국에서 온 7인의 왕'이라는 그룹 세계관 아래 멤버들의 서사를 순차적으로 앨범에 녹여왔다. 왕의 이름을 뜻하는 일곱 멤버 자체가 기본 세계관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K팝화해 선보이겠다는 기획 의도로 활동 중이다.  8부작 시리즈인 '히스토리 오브 킹덤'은 미니 1집 '비의 왕국' 아서를 시작으로, 미니 2집 '구름의 왕국' 치우, 미니 3집 '눈의 왕국' 아이반, 미니 4집 '변화의 왕국' 단, 미니 5집 '미의 왕국' 루이, 그리고 신보를 통해 '벚꽃의 왕국' 무진의 서사를 공개했다. 

3월에 피는 꽃인 벚꽃을 앨범 서사로 삼으면서 킹덤은 계절적 분위기를 감싸안은 음률을 펼쳐낸다. 신비하면서도 간드러지는 사운드 운용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특히 트렌디를 좇기보다 콘셉트에 최적화된 것들을 따르며 차별성을 갖는다. 이번 앨범에서 사운드의 상당 부분을 이루는 건 전통 현악기다. 오리엔탈 풍에 멤버들 가창으로 입체감을 더해 공감각을 자아낸다.

킹덤, 사진제공=GF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혼(魂; Dystopia)'은 강렬한 베이스와 드럼 리듬 위에서 전통악기들의 한에 맺힌 춤사위를 느낄 수 있는 에픽 댄스 팝(전통음악과 K팝의 크로스오버) 장르로, '목숨과 바꾸더라도 소중한 것들을 지키겠다'는 메시지를 녹여냈다. '망령들의 창궐사이 어여삐 짓눌린 Delight' '까만 어둠속에 핀 꽃은 벅차 오는 구원의 검심' 등 가사에 서사가 또렷하게 담겼다.  

뮤직비디오는 킹덤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화처럼 줄거리도 있다. '망국의 왕자 무진은 도피 중 요괴들에게 핍박당하는 백성들을 구원하여, '벚꽃의 왕국'에 다시 평화를 찾아온다'는 내용이다. 쟈니브로스 이사강 감독이 연출한 뮤직비디오는 CG 효과를 아끼지 않으며 판타지 영화처럼 꾸려졌다. CG로 구현한 검은 형체의 요괴를 등장시키는데 맞서싸우는 킹덤의 모습에도 여러 효과가 등장한다. 뮤직비디오라기보단 뮤직드라마에 가까운 기승전결이다. 심지어 마지막 장면에는 늘 쿠키 영상으로 다음 앨범을 예고한다. 7집의 주인공은 '태양의 왕국'을 담당하는 자한이다.

많은 아이돌들이 세계관을 보유하고 있지만 킹덤만큼 핍진성 있게 이야기를 끌고 가는 팀이 없는 만큼 이들의 서사는 발매 앨범이 늘어날수록 힘을 키운다.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토르, 헐크, 호크아이 등의 유니버스를 담아낸 마블 영화 '어벤져스'와 같은 맥락이다. 히어로 대신 왕의 유니버스를 펼치는 셈이다. 킹덤의 왕 유니버스가 어디까지 이야기를 뻗어내며 K팝 세계관의 또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지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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