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최민식 “초반 불호 평가?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생각..반응 신경쓰면 병 생겨” [인터뷰②]

김채연 2023. 3. 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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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배우 최민식이 ‘카지노’로 첫 OTT 드라마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최민식이 OSEN을 만나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카지노’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연출/각본: 강윤성, 제작: 아크미디어, 씨제스엔터테인먼트, BA엔터테인먼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최민식의 25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최민식은 차무식 역을 맡아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실시한 영화배우 브랜드평판 2023년 3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1위에 올랐고, ‘카지노’는 디즈니+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중 최대 시청 시간을 경신하는 것은 물론,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디즈니+ 한국 TV쇼 부문 1위를 고수하고, 대만 TV쇼 부문에도 1위에 오르는 등 인기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최민식은 ‘차무식’ 캐릭터를 어떻게 구현하고자 노력했냐는 말에 “저는 평범하게 뒀다. 선과 악의 경계에서 명확하게 구분짓지 않았다. 예를 들어서 악하다거나 나쁜 사람이어도 다 까만색은 아니라고 본다. 가장 평범한 사람도 굉장히 악행을 저지를 수 있다는 점, 평범한 아저씨인데 어릴 때 환경이 이사람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보지는 않는다. 환경이 불우해도 바른 생활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근데 욕망을 쫓다보니 그런 사람을 만나게 됐고. 돈과 권력을 추구하다보니 자신도 늪에 빠지듯 그렇게 흘러갔던 것 같다. 100%나쁜 사람, 100% 착한 사람은 없다. 인간의 다중성, 그런 것들이 표현 됐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카지노’의 경우 디즈니 플러스에서 공개되는 작품이기에 시청률도, 관객 수도 공개되지 않는다. 반응을 알 수 없다는 점에서 답답하지는 않았을까. 그는 “그런 걸 신경쓰면 안 된다. 영화는 영진위 사이트에 들어가면 알지 않냐. 이건 본사에서도 오픈을 안한다더라”며 “그러거나 말거나. 나중에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다. 작업하는 사람들이 그것에 신경쓰다보면 병 생긴다”고 말했다.

다만 ‘카지노’ 시즌1 공개 당시 초기 반응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이런 부분에서도 신경을 쓰지 않았냐는 물음에 “얘기 해주니까 알았다. ‘재미없다더라’ 이렇게 얘기를 해주니까. 그때 ‘조금만 참으면 되는데’ 했다. 아예 신경을 안 쓴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연일 들여다보고 그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초연해져야지”라고 이야기했다.

최민식은 ‘카지노’를 촬영하기 전에 넷플릭스도 잘 안봤다면서 “제가 엊그제(무대인사 당시) 느낀 건데 역시 극장에서 보니깐 좋더라. 리모콘이 아니라 극장에서 봐야된다. 그래야 디테일도 보이고, 사운드도 그렇다”면서 OTT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으로 “분량이 많다는 것. 16부작을 제작기간 내에 찍는다는 건 너무 많았다. 그 분량에 대한 스트레스 외에는 딱히 OTT라서 오는 차이점은 없었다. 우리 스탭도 영화 스탭이었고, 스탭들도 분량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버거웠지 스탭들과 호흡의 차이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카지노’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어떤 점에서 인기가 있었다고 생각하냐는 말에 그는 “앙상블인 것 같다. 제가 한 가지 나름대로 자부하는 것은 배우들과도 얘기했지만, ‘우리 흉내내지말자. 서양의 느와르물은 머리 속에서 지우자’ 그래서 액션을 하다가도 우리 식으로하고 총도 순식간에 쏘고, 총격전 이런거 하지말자. 사고는 순식간에 나거든요. 정서적으로도 그렇다. 그런 면에서 외국 사람들이 봤을 때 ‘리얼리티가 있지 않았을까?’하고 나름대로 생각해봤다”고 답했다. /cykim@osen.co.kr

[사진]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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