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불청객 ‘미세먼지’, 어떻게 피해 막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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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 막바지를 향해가면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진다.
이럴 때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봄철 불청객인 '미세먼지'가 우리를 괴롭힌다.
최혜숙 교수는 "미세먼지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발생과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상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고 먼지 농도가 심할 경우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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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등 예보에 주의…농도 심하면 야외활동 자제해야
마스크 착용·손 씻기 등 생활화…한방치료, 도라지 등 복용
3월이 막바지를 향해가면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진다. 이럴 때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봄철 불청객인 ‘미세먼지’가 우리를 괴롭힌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비롯해 심장·뇌·간·콩팥 등의 장기에 염증을 유발하고, 심지어 암의 위험도 높이기 때문에 최대한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농도가 심할 경우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한편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
24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지름 10㎛(마이크로그램) 이하의 대기오염 물질이다. 지름의 크기에 따라 ‘초미세먼지’(2.5㎛ 이하), ‘극미세먼지’(0.1㎛ 이하)로 세분화된다.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혜숙 교수는 “일반먼지보다 미세먼지가 더 위험한 이유는 입자의 크기가 작고, 미세 중금속 등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며 “보통 먼지는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대부분 걸러지나 미세먼지는 기도를 거쳐 폐포까지 유입돼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특발성 폐섬유증’ 등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악화시킨다”라고 말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뿐만 아니라 심장·뇌·간·콩팥 등 장기로 이동해 염증을 유발하고 치매‧심혈관질환 등 질병을 일으킨다. 특히 ‘암’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미세먼지에 포함된 독성물질은 세포와 접촉해 DNA를 파괴하고 이상세포를 생성할 수 있다. 이는 최근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최혜숙 교수는 “미세먼지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은 발생과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상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고 먼지 농도가 심할 경우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인 위생수칙, 예를 들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평소와 달리 자꾸 기침이 나거나 가래가 많이 나온다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강조했다.
한의학에서는 미세먼지로 고통받는 기관지 치료를 위해 ‘윤폐거담(潤肺祛痰)’, ‘청폐열(淸肺熱)’ 등의 치료법을 이용한다. 윤폐거담은 코나 기관지 점막의 면역을 강화해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능을 회복시켜 염증을 완화하는 치료법이고, 청폐열은 미세먼지로 인후두나 폐포가 손상되어 염증이 생기면 항염증 작용 및 항산화 작용으로 염증을 없애는 방법이다.
경희대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이범준 교수는 “많은 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해표이진탕, 청상보하탕, 금수육군전 등과 맥문동, 천문동, 숙지황 등의 한약재를 주로 이용해 기관지의 자생적 회복과 면역강화를 돕는다”며 “특히, 미세먼지가 자극하는 코와 인후부, 기관지 등 염증에 효과적인 트로키제제 ‘청인유쾌환’도 임상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관지 건강에 좋은 식재료는 ‘도라지’와 ‘오미자’가 대표적이다. 도라지는 폐를 깨끗하게 해 폐는 물론 목구멍까지 편안하게 해 주며, 미세먼지 등의 나쁜 기운이 들어와 기침하거나 가래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또 오미자의 신맛은 폐의 성질을 보완해 줌으로써 몸의 진액과 음기를 보충하고 손상된 폐의 회복을 돕고 기관지 점막의 면역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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