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정성일 "하도영에게 문동은이란? 사랑이죠" [인터뷰③]

연휘선 2023. 3. 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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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에 이어) '더 글로리'에서 열연한 배우 정성일이 극중 캐릭터의 감정선에 대해 설명했다.

정성일은 2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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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더 글로리'에서 열연한 배우 정성일이 극중 캐릭터의 감정선에 대해 설명했다.

정성일은 24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파괴당한 피해자 문동은(송혜교 분)이 가해자들에게 치밀하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10일 파트2 8회까지 16부작 전편이 공개돼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 가운데 정성일은 가해자 박연진(임지연 분)의 남편 하도영 역으로 출연했다. 하도영은 박연진의 배우자임에도 불구하고 문동은과의 인연을 이어나가며 극에서 키플레이어로 활약했다. 이에 정성일은 매력적인 캐릭터를 안정적인 연기로 십분 살려내며 극찬을 받았다.

그만큼 정성일은 하도영이라는 인물의 감정과 사건들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그는 하도영과 박연진의 결혼에 대해 “‘가장 적게 입었는데 다 디올이어서’라는 대사가 있지 않나. 하도영이 여자를 많이 만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일, 바둑, 운동 자기 만의 루틴에서 살아왔다는 전제 하에 선을 보다가 인생 계획 중에 하나로 결혼을 한 것 같다”라며 “그만큼 루틴이 지루하고 식상했는데 박연진은 가장 적게 입었는데 천박해보이지 않고, 디올이고 이 여자랑 살면 심심하진 않겠다고 느낀 것 같다. 박연진의 양아치 같은 모습도 벗어나지 않은 자극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하도영이 문동은에게 느낀 감정을 뭘까. 정성일은 “하도영이 박연진을 바로 안 떠나는 게 문동은을 다시 볼 수 있어서일까 생각해본 적도 있다. 장례식장에서 엄마가 죽어서 장례식을 치르는데 너무 멋진 남자가 와서, 그 남자를 또 보기 위해 언니도 죽였다는 어떤 싸이코패스의 심정을 들은 적이 있다. 그걸 생각하면 그렇게까지는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렇지만 하도영이 누군가를 이용해서 어떤 결정을 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 박연진에게 조금이라도 찝찝한 마음을 남기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하도영은 '사랑이야'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제가 정성일이라는 사람이 하도영의 마음에 접근할 때는 호기심이 생기고, 설레고, 숨막히고, 이런 건 제 기준에서는 사랑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자기가 좋아하면서 숨이 막힐 정도면 그건 사랑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하도영이 삼각김밥을 먹는 변화에 대해서도 “그게 대본에서 제일 어려웠다. 내가 왜 여기서 삼각김밥을 먹어야 하는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해봤다. 너무 많이 생각을 하니까 촬영할 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내가 뭘 표현하려고 삼각김밥을 먹는 건가 싶었다. 정말 선택하고 선택한 것 중에 먹는 건 어쩔 수 없이 동은이었다. 시작점이 동은이가 건넨 삼각김밥을 먹었을 때 이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다. 내가 지금 이 사람과 뭐가 다를지, 의문을 남기면서 먹은 것 같다. 답을 찾는 와중에 행한 과정으로 인식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④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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