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그림이 왜 삐딱하지?"…미술관의 '기후 위기' 경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이 삐딱하게 걸려 있습니다.
그림 옆에는 작품 안내과 함께 해당 작품이 그려진 시기의 기후 상황과 현재를 비교하고, 기후 위기가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나 상황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설명이 담겼습니다.
앞서 지난해 말 기후 활동가들이 작품에 수프나 물감을 끼얹는 행동으로 기후 위기의 경각심을 일깨우려다 작품 훼손이라는 큰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스타프 클림트의 그림이 삐딱하게 걸려 있습니다.
옆에 있는 다른 그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두 몇 도씩 기울어진 채 전시됐습니다.
실수로 비뚤어진 게 아니라, 오스트리아 빈의 레오폴드 미술관이 기획한 특별전입니다.
[클라우디아 미셸/기후변화센터 과학자 : 인류는 어두운 길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경종을 울리고 알려야 합니다.]
그림이 기울어진 것처럼 단 몇 도만 지구의 기온이 높아져도 인류에게 큰 위험이 닥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그림 옆에는 작품 안내과 함께 해당 작품이 그려진 시기의 기후 상황과 현재를 비교하고, 기후 위기가 작품의 배경이 된 장소나 상황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설명이 담겼습니다.
[켄 마셔니/관람객 : 처음엔 미술관 광고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설명을 읽어보니 생각해 볼 중요한 문제더라고요. 이런 접근법이 좋습니다.]
이번 전시가 기획된 데에는 배경이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말 기후 활동가들이 작품에 수프나 물감을 끼얹는 행동으로 기후 위기의 경각심을 일깨우려다 작품 훼손이라는 큰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당시 레오폴드 미술관에도 환경 단체 회원들이 들이닥쳐 클림트의 작품 '죽음과 삶'에 검은 기름을 붓고 액자에 접착제로 손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한스 페터 위플링거/레오폴드 미술관장 : 과거의(훼손하는) 방식은 완전히 잘못됐습니다. 저희는 좀 더 생산적인 방식,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방식을 시도하고 싶었습니다.]
작품을 훼손하거나 관람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기후 위기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기회를 주는 이번 전시는 오는 6월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너 상대할 고데기 찾으러 간다”…고교 영양사 막말 논란
- 자기 차 내던져 대형 사고 막은 연구원…회사의 깜짝 선물
- '월수금' 휴가 낸 신입, 사유는 '휴식'…“이런 사람 처음 봐”
- “짬뽕에 엄지보다 큰 벌레” 후기에…사장님이 남긴 말
- 쇼생크 탈출 능가?…칫솔로 구멍 뚫어 탈옥한 죄수들
- “사랑한 후배 그리워서” 유난희, 숨진 개그우먼 발언 사과
- “훔쳐보려고” 여자 탈의실 침입한 여장 공무원…판치는 관음증
- 오토바이 안장에 올라 팔 '휙휙'…“운전하다 찌뿌둥해서”
- 김혜수 “시상식 때 드레스에만 관심…싫었다”
- “아이고, 캥거루랑 싸웠네”…탈출 얼룩말 세로 슬픈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