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주주 소통 전면에…"새로운 시작의 출발점"

제69기 정기 주총서 직접 발표…"소부장 연계 신사업·CVC 설립"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주주들에게 '새출발' 의지를 피력했다.

동국제강은 오는 5월 인적 분할 임시 주주총회를 앞둔 만큼 주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장 부회장이 직접 소통 전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동국제강 제 6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주주대상 영업보고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동국제강]

동국제강은 2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제6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선 장세욱 부회장이 직접 2022년 영업보고와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주주 의견을 청취하는 등 주주와의 상호 공감에 나섰다.

장 부회장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신사업을 발굴하고 물류, IT 등에서도 그룹의 시너지를 모색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점'으로 정의하고 나선 것이다.

장 부회장은 "지주와 사업 기능을 분리해 지주는 전략 컨트롤타워로 철강 '성장둔화'에 대응해 장기적 관점의 성장동력을 발굴할 예정"이라며 "사업 회사는 철강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사업 전문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부회장에 따르면 동국홀딩스(가칭)는 향후 지주사 산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해 미래 트렌드를 주도하는 유망 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동국제강(가칭)은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핵심 전략으로 전기로 기반의 에너지·혁신공정기술·제품 포트폴리오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하이퍼 전기로 기술 개발 등 친환경 성장을 추진한다.

동국씨엠(가칭)은 'DK컬러 비전2030'을 핵심 전략으로 지속성장·마케팅·글로벌 3개 분야 과제를 이행해 오는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원, 글로벌 100만 톤 판매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장 부회장은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지속적인 이익 실현으로 배당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동국제강은 이날 주총에서 ▲2022년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5개 안건을 의결하고 주당배당금을 100원 상향한 500원으로 승인했다. 동국제강은 2020년 배당 재개 이후 매해 배당성향을 높여왔다.

이와 함께 최삼영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최삼영 부사장은 현장 전문가로 동국제강의 설비 최적화에 기여해 생산성을 최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당진공장 가동 후 설비 최적화를 주도해 안정화에 기여했으며 현재 동국제강 부사장으로 전략·생산·구매·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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