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현장] 이하늬X이선균 '킬링 로맨스', 멀티 장르의 신세계 펼친다(종합)

조은애 기자 2023. 3. 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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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N차 관람을 부를, 세상 독특한 영화가 온다. 이하늬, 이선균의 '킬링 로맨스'가 신박한 콘셉트로 4월 극장가를 뒤집을 전망이다.

2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하늬, 이선균, 배유람, 이원석 감독이 참석했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다. 하나의 장르로 설명하기 힘들 만큼 코미디, 서스펜스,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가 절묘하게 섞인 작품으로 새로운 영화적 세계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날 이원석 감독은 "정말 재밌는 영화다. 저한테는 항상 우리나라에서 되게 극단적인 시나리오만 들어오는데 그중 가장 평범하고 잘 쓴 시나리오였다"며 "살면서 어딘가에 갇히고 정체돼 있을 때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나. 그때 누군가를 통해 용기를 얻어 스스로 내 인생을 변화시킨다는 게 이 영화의 주제다. 그 주제에 반해서 연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캐스팅에 대해서는 "스토리가 현실도 아니고 현실이기도 해서 인물이 감정을 전달하는데 진짜 같아야 하고 웃길 때는 웃겨야 했다. 그래서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를 찾다보니 생각난 게 이하늬 씨였다. 이선균 씨는 '나의 아저씨'가 주변에서 너무 재밌다고 해서 봤는데 중간에 잇몸 치료제 광고가 나오더라. 이분은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다. 막상 만나보니 정말 웃기다. 제가 아는 웃기는 사람 중에 톱5 안에 든다. 이분이 몸 속에 꽁꽁 숨겨둔 미친 텐션을 보여주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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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은 남태평양 콸라섬에서 자수성가한 재벌로, 완벽한 사업수완과 남다른 비주얼을 가진 조나단 나 역을 맡았다. 앞서 파격적인 비주얼의 포스터로 화제를 모은 이선균은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이 역할을 왜 나한테 줬지?' 하는 궁금증이 있었고 감독님이 워낙 독특하시니까 저도 어떤 작품이 나올지 궁금했다"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장르다. 공식을 다 깨부수고 가는 이야기 구조라 독특하다. 이렇게 과장된 역할은 거의 처음 해보는데 정말 즐거웠다. 긴 헤어스타일은 붙임머리였는데 촬영 전부터 익숙해지려고 붙이고 다녔다. 애들이 공원 같은 곳에 놀러가면 같이 다니기 창피해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은퇴를 결심한 톱스타 여래 역의 이하늬는 "처음 대본 봤을 때 '이런 영화가 한국영화로 세상에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적인 영화를 찾기 힘든 시기 아닌가. 저도 감독님의 전작인 '남자사용설명서'의 매니아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어떤 작품일지 궁금했다. 세상에 없던 미장센이 나올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 "배우들이 연기할 때 자신을 던진다고 표현하는데 저희도 시너지가 있었다. (이선균이)중간이 없이 던지더라.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만들어보리라는 일념과 다짐이 느껴졌다. 여래 자체도 굉장히 독보적인 캐릭터다. 제가 소화하면서도 너무 매력있고 연기할 맛이 난다고 느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보지 못한 장르다. 영화는 일방적인 게 아니라 상호 소통하는 장르 아닌가. 이런 영화를 요즘을 살아가는 관객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얼마나 많이 웃으실지 저도 궁금하고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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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배우들은 완벽했던 팀워크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하늬는 "현장이 좀 피곤해도 조나단이 가운을 입고 오면 사르르 녹았다. 엄청 화통한 스타일이라 잘 풀어주셔서 편안하게 작업했다"며 이선균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선균은 "처음 보신 분들은 당황하시겠지만 감독님부터가 굉장히 텐션이 높은 분이다. 그래서 저희도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원석 감독은 "마음 편하게 꼭 극장에서 봐달라. 다같이 보셔야 한다. '킬링 로맨스'는 되게 컬러풀한 영화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시기 전에 '나의 아저씨'를 보고 오셔야 한다. 이 영화를 보고 '나의 아저씨'는 못 본다. 집중이 안 될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킬링 로맨스'는 오는 4월14일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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