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간 톱스타 이하늬X‘존나’ 재벌 이선균‥중간이 없는 ‘킬링 로맨스’[종합]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이 세상에 없던 '하이 텐션' 영화, '킬링 로맨스'가 공개를 앞뒀다.

영화 '킬링 로맨스'(감독 이원석) 제작보고회가 3월 2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원석 감독과 이하늬, 이선균, 배유람이 참석했다.

오는 4월 14일 개봉하는 영화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다.

이하늬가 맡은 ‘여래’ 역은 톱스타로 인기를 구가하던 중 발연기로 인해 국민 조롱거리로 전락하면서 은퇴를 결심하는 인물. 이선균이 분한 ‘조나단’은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남태평양 ‘콸라’섬으로 입국한 '여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재벌이다.

이들과 더불어 톱스타 여래의 3기 팬클럽 회원이자 S대만 고집하는 가풍에 못 이겨 고독한 입시 전쟁을 치르는 중인 사수생 ‘범우’ 역은 현재 군 복무 중인 공명이 맡았다.

이날 "처음 대본을 받고 '이런 영화가 한국영화로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문을 연 이하늬는 "영화 같은 영화를 찾기 힘든 시기인데,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간다고?' 싶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이런 영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원석 감독 전작인 '남자 사용 설명서'의 팬이었다고 밝힌 이하늬는 "감독님이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대본에 딱 써 놓으신 거 같았다"며 "예뻐야 하는 캐릭터는 처음이다. 살아 숨쉬지만, 마치 성 안에 박제된 인간 같은 느낌이었다. 이렇게 비주얼을 신경쓰면서 촬영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저도 배우이지만, 배우가 갖고 있는 고충들이 있다. 그래서 '여래'가 이해되고 측은하기도 했다"고 말한 이하늬는 "'여래'는 도피성 결혼을 하는 캐릭터인데, '이렇게는 더 못 산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그 안에서 성장하는 캐릭터"라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이선균과의 호흡에 대해선 "'조나단 나', '존 나'를 이선균 선배님이 연기하시면 세상에 없는 그런 영화가 나오겠다 싶더라"며 "배우들이 본인을 던져서 연기한다고들 표현하는데, 이선균 선배님이 중간없이 몸을 던졌다. 이왕 할 거면 제대로,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만들겠다 하시니까, 그게 저에게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조나단 나' 역을 맡은 이선균은 '킬링 로맨스'로 범상치 않은 '부캐'를 얻었다. 이선균은 "너무 행복하게 찍었던 작품"이라며 "대본을 너무 재밌게 봤는데, '왜 이걸 나한테 줬지?' 싶었다. 여태껏 보지 못했던 시나리오"라고 전했다.

영화 스틸이 공개된 후, 장발과 콧수염을 한 이선균의 독특한 비주얼이 화제인 가운데 이선균은 "이렇게 과장된 역할은 처음이다. 어떤 역할을 맡을 때 본인과의 접점을 찾는 과정이 있는데, 이번에는 오로지 제가 '조나단'에게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머리부터 콧수염까지 비주얼을 만드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다. 머리 스타일에 적응하기 위해 촬영 한 달 전부터 붙임머리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과 외출할 때마다 부끄러웠다"면서도 "이 콘셉트가 아까워서 '미스터트롯3'에 나가자는 말도 있었다"고 귀띔해 예비 관객의 기대를 모았다.

4월 14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유용주 yong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