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성폭행에도 부모는 “감사합니다”… JMS 콘크리트 신도들은 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이 신도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와 세뇌 교육에 대한 추가 증언이 나왔다.
반(反) JMS 활동가이자 JMS 피해자 모임 ‘엑소더스’ 대표를 지낸 김도형 단국대 수학과 교수는 24일 cpbc(평화방송) ‘김혜영의 뉴스공감’에 출연해 “JMS는 사이비를 넘어선다. 종교단체가 아니라 범죄단체”라며 “(범죄 수준이) 일반인이 상상할 수 있는 경지를 넘어선다. 저는 정명석의 범죄행각을 듣고 제 귀를 씻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정명석의 성범죄에 당한 여신도가 임신과 낙태를 했던 사례를 언급하면서는 “해당 케이스를 확인한 바 있고 워낙 은밀하게 이뤄진다”고 했다. 김 교수는 “1980년대 초반 정명석이 여자 의대생을 성폭행했다. 그 피해자가 산부인과 전문의가 됐고 그 병원으로 여성들이 자주 갔다”며 “의사는 아예 월명동에 초음파 기계를 갖다 놓고 여신도들의 성병을 진료했고, 임신한 여성들은 병원으로 데려가 낙태시켜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분이 그런 행동을 하다가 2000년대 초반 정명석이 한국에 돌아와 신도들 앞에서 성범죄를 부인하는 걸 보고 ‘이건 도저히 아니다. 저게 사람인가. 마귀다’라고 하며 탈퇴를 하셨다”며 “지금은 혼자서 병원을 하신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정명석의 실체를 알고도 묵인·방조하는 일명 ‘콘크리트 신도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자기 딸이 성폭행 피해를 입어도 받아들이고 설득하려 하고 심지어는 감사하다는 말까지 한다”며 “JMS 부부가 결혼해 딸을 낳았는데 딸이 남자친구를 사귄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딸 목을 조르고 흉기 협박·감금을 하는 케이스도 봤다. JMS은 합동 결혼식을 해야해서 남녀 간 교제를 금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명석이 수시로 (신도들에게) 얘기를 했다. JMS를 탈퇴한 사람이 아기를 가졌더니 기형아를 낳았고, 교통사고가 나서 즉사했다는 등의 이야기”라며 “이러다 보니 탈퇴에 대한 공포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전지검과 충남경찰청은 전날 수사관 등 200여명을 투입해 충남 금산군 진산면 JMS 본원과 정명석의 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금산군에 잇는 JMS 본원은 신도들에게 ‘월명동 자연성전’으로 불리는 곳이다. 검·경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정명석의 성범죄 혐의를 확인함과 동시에, JMS 내부에서 정명석의 범행을 감추려한 교단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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