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밀도 감소, ‘치매’의 전조?

임태균 2023. 3. 2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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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밀도가 떨어지고 약해지는 것이 치매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모하마드 이크람 네덜란드 에라스뮈스대학교 의대 교수 연구팀이 대퇴골의 골밀도 감소가 발생할 때마다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 관계자는 "대퇴골 경부 골밀도 손실은 치매의 임상적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 치매의 아주 초기 단계에서 시작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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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등 골밀도 관련 질환은 서서히 뼈의 강도가 약해지는 게 특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뼈의 밀도가 떨어지고 약해지는 것이 치매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모하마드 이크람 네덜란드 에라스뮈스대학교 의대 교수 연구팀이 대퇴골의 골밀도 감소가 발생할 때마다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학회에서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대퇴골은 인체의 뼈 가운데 가장 길고 단단한 뼈 조직으로 키의 1/4 정도를 차지한다. 골반과 무릎 사이에 있으며, 골다공증 같은 노화에 따른 골밀도(뼈의 강도) 관련 질환의 기준이 된다.

연구팀은 골밀도 감소와 치매 사이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치매가 없는 노인 참가자 3651명을 대상으로, 이중에너지 X선 흡수 계측법으로 대퇴골 경부와 요추 등의 골밀도를 검사하고 간이 정신상태 검사와 '노인 정신상태 검사를 통해 치매검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평균연령은 72.3세이며 여성이 57.9%였다. 또 이 가운데 약 27%는 치매 위험이 매우 높은 변이 유전자(ApoE-e4)를 지니고 있었다. 평균 11.1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참가자 가운데 18.8%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 가운데 76.7%는 알츠하이머 치매였다.

결과적으로 대퇴골의 골밀도 표준편차(평균값)가 1단계 낮아질 때마다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이 12%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은 14%씩 높아졌으며, 대퇴골 골밀도 최하위 33% 그룹은 최상위 33% 그룹보다 치매 발생률이 2.03배 높았다.

다만 이러한 연구결과는 남성만 해당했다. 여성은 대퇴골 골밀도와 치매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또 치매 위험이 높은 ApoE-e4 변이유전자를 갖지 않은 노인들만이 대퇴골 골밀도가 낮을 때 치매 위험이 3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대퇴골 경부 골밀도 손실은 치매의 임상적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 치매의 아주 초기 단계에서 시작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연구팀 측은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골밀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뇌는 신경 세포체로, 구성된 겉부분인 ‘대뇌피질’과 신경세포들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 섬유망이 깔린 속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다. 피질은 회색(Gray Matter)을 띠고 있어 회색질, 수질은 하얀색을 띠고 있어 백질이라고 불린다.

대퇴골 골밀도 감소와의 연관성이 있다고 추측되는 뇌의 구조 변화는 ▲백질 용적 감소 ▲백질 변성 증가 ▲무증상 뇌경색 ▲뇌 실질 위축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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