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언론과 인터뷰한 뮐러 위원장, "클린스만 감독의 헤르타 시절? 내가 왜 걱정?"
(베스트 일레븐)
마이클 뮐러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독일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자신의 관점에서 얘기를 풀어놓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늘(24일) 저녁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예정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번째 A매치라는 점에서 팬과 미디어의 커다란 관심을 받고 있는 경기다. 해외에서도 비상하게 관심을 받고 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1>은 한국의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진 뮐러 위원장과 와이드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 인터뷰에서 뮐러 위원장이 클린스만 감독에게 얼마나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뮐러 위원장은 <스포르트 1>과 인터뷰에서 "나 혼자서 클린스만 감독과 계약한 게 아니다. 한국에서는 회장을 비롯해 다른 결정권자들이 마지막 선택을 한다. 나는 테크니컬 디렉터이며, 국가대표 지도자를 찾는 작업은 복잡하다. 게다가 유럽보다 더 큰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일이다. 나는 과정을 따랐다. 요구 사항, 프로필, 잠재적 후보 목록을 만들었고, 많은 이름을 적었다. 그 중에 클린스만 감독도 있었다. 물론 다른 많은 지원자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감독을 '찾는' 일을 한 사람이다. 모든 사람들이 내가 클린스만 감독을 선택했다고 여기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요컨대 좋은 후보자를 추려내는 게 목적이었을 뿐, 어디까지나 클린스만 감독을 지목한 건 대한축구협회 수뇌진의 결정이었다는 얘기다.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거주와 관련해서는 애매모호했던 2월의 기자회견 때보다 좀 더 분명하게 설명했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절대적으로 한국 거주 의향이 있었다. 경기나 훈련 세션 때만 날아오는 감독은 별 효과가 없다. 기본적인 동기가 있어야 했고, 클린스만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성공에 대한 굶주림을 가지고 있었고, 그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성공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열 달 안에 AFC 아시안컵 우승을 이루고 싶어한다. 그의 목표가 인상적이었다"라고 새 감독의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또, "클린스만 감독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미국 대표팀 사령탑 시절 CONCACAF 골드컵에서 우승한 후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올라 16강까지 갔다. 미국에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스타를 다룰 수 있다. 뛰어난 사회적 기술을 가지고 있으며 유망주들을 미래로 이끌 수 있다"라고 클린스만 감독의 목표 의식과 지도자로서 덕목에 대해 높은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 오점인 헤르타 베를린 시절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왜 내가 걱정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뮐러 위원장은 "난 그때 베를린에 없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 클린스만 감독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헤르타 사정도 좋지 않았다"라고 변호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두 대륙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증명했다. 이번에는 아시아에서 그 일을 하고자 한다. 우리는 좋은 팀을 가지고 있다. 이제 레벨을 올릴 차례이며 클린스만 감독은 이에 적합한 감독"이라며 절대적인 지지를 보냈다.
또한 "헤르타 베를린 시절 클린스만 감독은 부정적 면모만 부각된다. 그런데 완벽한 사람은 없듯이 완벽한 감독도 없다. 예를 들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그의 이별 상황은 최고가 아니었다. 그래도 훌륭한 감독이지 않는가"라고 다른 사례를 들어 클린스만 감독을 감쌌다.
<스포르트 1>이 헤르타 베를린이 더할 나위 없이 클린스만 감독을 지원했었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뮐러 위원장의 생각은 흔들림이 없었다. 뮐러 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이미 좋은 일을 해냈다"라며 "클린스만 감독은 늘 틀에서 벗어난 생각을 한다. 다른 관점에서 축구를 보고 특정 업무를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데려온다. 이건 절대적인 강점이며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우리는 클린스만 감독이 무엇을 성취할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하다"라며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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