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군부대 사격장 산불 살아나…불발탄 위험 탓 진입 어려워

[봄철 산불]

지난 21일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안평리 군부대 포 사격장에서 박격포 사격 훈련 중 발생한 산불이 사흘만에 진화됐다가 재발화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사흘 만에 꺼졌던 강원도 화천군 군부대 포 사격장 산불이 또다시 되살아났다.

24일 강원도소방본부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오후 8시59분께 ‘산불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현장을 확인해보니 산 정상에서 불꽃이 확인돼 밤새 민가 주변으로 방어선을 구축했다. 불길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능선을 따라 약 450m 정도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헬기 5대를 동원해 불을 끄고 있으며, 오전 8시30분부터는 군장병 200여명도 투입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 11시29분께 화천군 하남면 안평리 군부대 포 사격장에서 박격포 사격 훈련 중 산불이 나 산림 35㏊를 태우고 지난 23일 오전 11시30분께 주불이 진화돼 뒷불감시 체제로 전환한 상태였다.

산불 발생 지역은 사격장 인근으로 불발탄 폭발 위험이 있는 군사지역인 탓에 진화 인력 투입에 제한이 있고, 짙은 안개로 헬기 운항에도 제약이 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다행히 아직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헬기 4대를 추가로 투입해 최대한 빨리 산불을 진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