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해철 퇴장? 그럼 만장일치...중진이면 그냥 넘어가기도 해야지 굳이..."

이은지 2023. 3. 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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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3년 3월 24일 (금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지원 전 비서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박지훈은 뉴스킹! 박지원은 정치킹! 정치 9단, 박지원 전 비서실장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하 박지원): 네, 안녕하세요.

◇ 박지훈: 목소리가…….

◆ 박지원: 제가 목감기가 들어서. 그래도 조금 나아졌습니다.

◇ 박지훈: 그런데 지난 한 주 동안 정말 우리 실장님, '뉴스킹'이었습니다. 뉴스에 엄청 나왔어요. 여기서 했던 얘기가 계속 말이 나와서 됐는데.

◆ 박지원: 제가 다른 곳에 가서 왜 YTN 라디오에서만 얘기했느냐, 자기들하고 먼저 했는데. 그래서 거기 '뉴스킹의 박지훈 변호사가 내 동생이다. 그래서 했다' 이렇게 했습니다.

◇ 박지훈: 사촌동생으로 진짜 아는 분들이 있는 것 같은데, 아닙니다. 사촌동생은 아니고요. 제가 형님같이 생각하는. 결국 나중에 최재석 의원이나 확인을 해주더라고요. 박용진 의원도 아니라고 하기는 했지만 결국은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뭉쳐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했다. 그게 맞는 것 같아요?

◆ 박지원: 다 현재 지금 민주당의 입장을 보면 누구든 뭉쳐서 잘 하라고 그러지, 분열해서 싸우라고 할 사람이 누가 있어요. 그리고 또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에서 민주당원으로 대통령 당선됐고, 민주당 대통령으로 5년간. 지금도 민주당원 아니에요. 그렇다고 하면 민주당이 현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서 잘 해라 하는 그런 좋은 격려의 말씀이지, 그걸 사족을 붙이면 안 된다. 이런 말씀입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어제 있었던 헌법재판소 결정부터 질문을 한번 드려보겠습니다. 5 대 4로 정말 가까스로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효력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 박지원: 제가 법사위원을 국회의원 중에서 제일 오랫동안 한 사람인데, 헌법재판소나 사법부의 판단은 대개 국회의 과정에 조금 하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입법권을 존중해 주더라고요. 과거에도 똑같은 재판을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의미를 부여해서 5 대 4다, 이런 것은 얘기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결론이 중요하다?

◆ 박지원: 어떻게 됐든, 국민은 정치권도 그렇게 말이 많지만 사법부의 최종 판단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거든요. 그래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우리가 또 저촉되는 사항이 있으면 개정해 나가야지, 이걸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마치 우리나라 대법원의 판결로 강제징용자에 대해서 배상해라 한 것을 헌법으로 처벌해서 바꿔버리려고 하는 일본의 태도나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가 잘못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지훈: 전주혜 의원, 잠시 전에 인터뷰를 했었는데 '이거는 성향이 있는 재판관들이 편향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결국은 의회에 독주를 하는 날개를 달아준 거다'라고 비판을 했더라고요?

◆ 박지원: 그분도 판사 출신이지마는 현직 국회의원이고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이번 판결에 의해서.

◇ 박지훈: 국민의힘 입장에서 불이익이 되니까요?

◆ 박지원: 국민의힘 의원이기 때문에 그런 말씀 하셨겠죠. 아마 당신이 헌법재판관이라고 하면 똑같은 의견을 냈을 거예요.

◇ 박지훈: 알겠습니다. '참새'라고 표현을 하셨습니다. 참새처럼 언론을 통해서 '짹짹' 하는 게 결국 각자 정치적 목적 때문이다, 이렇게 해석을 하는 겁니까?

◆ 박지원: 그렇게 해석을 했지, 그냥 그대로,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많을까 하노라. 이제 그 이상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지금 비명계하고 좁힐 수 없는 간극 자체가, 특히 이재명 대표의 '당직 유지', '당원 대표직 유지' 이 부분인데요. 최근에 확인을 해보니까 80조 관련해서 만장일치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전해철 의원이 문제 제기를 하면서 퇴장을 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 박지원: 저도 야당 대변인 최장수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박지훈: 오래 하셨죠.

◆ 박지원: 그렇죠. 제가 4년 3개월을 계속 대변인을, 특히 김대중 총재의 대변인을 했기 때문에. 과거에도 보면 그러한 경우는 대개 대변인들은 언론에, 국민에게 단합됐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만장일치로 '의결됐습니다'라고 하는 거예요.

◇ 박지훈: 김의겸 대변인이 그렇게 했습니다.

◆ 박지원: 예. 저는 그래서 김의겸 대변인의 발표가 옳다. 그런데 저는 전해철 의원께서 그분도 장관도 하시고 청와대 수석도 하시고 국회 상임위원장도 하신 분 아니에요. 그렇지만 법조인이기 때문에 나는 그러한 절차상의 하자 문제를 지적하고 퇴장을 했다. 퇴장이 있으면 표결에 포함되지 않는 거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김의겸 대변인이 지금 현재 민감한 때이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으로 발표를 했으면 그런 문제가 없을 건데, 또 전해철 의원도 그렇죠. 중진이 좀 넘어가 주는 것도 좋은데.

◇ 박지훈: 아, 굳이 한 거라고 보시는 겁니까?

◆ 박지원: 예. 굳이 하더라고요. 그런다고 이재명 대표의 당헌 80조 규정이 잘못됐다, 그러니까 사퇴해야 된다, 이런 얘기는 아니에요.

◇ 박지훈: 알겠습니다. 지금 김의겸 대변인 얘기 들어보면 일단은 전해철 의원이 '공소장 보고 심층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고요?

◆ 박지원: 그것도 맞는 말이에요.

◇ 박지훈: 그 말도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요.

◆ 박지원: 왜 그렇게 6시간 만에 빨리 하느냐. 또 공소장을 보고 좀 검토를 해보자. 법조인다운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렇지만 제가 지난 화요일 저녁 자정 경에 목포에 도착해서 수요일 하루 종일 있었어요. 그러면서 거기에서 두 행사를 참석하고 14번의 시민들과 약속을 잡아서 소통을 해 봤습니다. 목포시민도 있고 해남군민도 있는데. 대개 그래요. 도대체 민주당이 하는 게 뭐냐. 증거도 없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그렇게 무차별하게 공격을 하면 뭉쳐서 싸워야지, '비명', '친명'이 어디 있고 '수박'이 어디 있냐. 이런 거 하면 안 된다라고 하다가 7시간 만에 최고위 당무위까지 여러 가지고 당헌 80조 해석을 해 놓으니까, 이번에 민주당이 잘했다. 저렇게 제대로 해야지 무슨 소리냐 하는 정서도 있고. 또 제가 보더라도 엊그제 민주당 출신 정대철 헌정회장이 처음으로 당선됐지 않습니까? 여러 곳에 인터뷰를 하던데 그 헌정에는 전직 의원들로 구성돼 있는데 약 7 대 3으로 민주당, 진보 계열이 낮아요. 그런데 이번에 압도적으로 1차 투표에 의해서 정대철 회장이 당선됐단 말이에요. 그걸 보고 내가 현장에서 느낀 게 역시 후보가 좋아요.

◇ 박지훈: 후보가 좋아야 된다, 그리고?

◆ 박지원: 열심히 해야 된다. 그리고 분열해서는 안 된다. 보수 측에서 세 분의 후보가 나왔는데 말씀은 우리가 당선돼야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한다라고 그런 전제를 해놓고 내부 총질을 하더라고요. 서로 세 분 다 누가 어쨌다 저쨌다 하면서 공격을 해서 좀 안 좋더라고요. 아, 그걸 보니까 거듭 말씀드리지만 첫째 후보가 좋아야 되고, 열심히 해야 하고, 그리고 분열하지 말고 단결해서 하면 이긴다 하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도 왜 정대철 후보가 헌정회장에 23대 회장인가. 처음으로 선출됐겠는가. 이 세 가지를 좀 잘 보고 해야지, 지금도 '비명', '친명', '수박' 논쟁으로 해서 되겠냐. 이낙연 대표에 대해서도 그렇게 비난하면 되겠어요? 그래서 저는 어떤 경우에도 윤석열 대통령을 반대하는 그러한 세력들은 개나 고둥이나 다 뭉치자. 그래서 저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세력이 다 합치자, 화학적 통합을 하자. 이걸 저는 계속 주장하고 다닙니다.

◇ 박지훈: 조금 전에 호남, 목포 쪽에 다녀오셨다고 하는데. 호남 민심은 어떻습니까? 이재명 대표한테 냉랭하다, 이런 분석도 사실 있었거든요?

◆ 박지원: 그런 건 없는 것 같아요. 지난주인가요, 갤럽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지지도가 38%, 무당층이 39%예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쇼킹하게 받아들이지만 그 무당층이 국민의힘으로 갈 무당층이냐. 그건 아니에요. 저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된다 하는 게 절대적 다수이고, 물론 많은 사람들도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렇지만 지금 현재 정신 못 차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저렇게 한일회담, 민생경제, 외교, 국방, 대북 문제를 총체적 실패하고 있는데도 민주당이 할 일을 못하고 '친명', '비명', '수박' 논쟁으로 싸우는 것에 대해서 따끔한 경종을 주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지훈: 금방 말씀하신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4일부터 16일 조사한 여론조사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재명 체제로 총선을 잘 치를 수 있을까요?

◆ 박지원: 지금 현재 기소가 됐지 않습니까?

◇ 박지훈: 재판 계속 해야 될 것 같은데요.

◆ 박지원: 호남에서도 기소된 것에 대해서 검찰에 대한 강한 불만을 제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런 말씀을 했어요. 검찰은 당연히 기소할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사법부에서, 즉 재판이 열리게 되면 그러한 과정이 나오고. "보고 싶다, 증거야"

◇ 박지훈: "보고 싶다, 증거야" 그 말씀 많이 하셨습니다. 재판하면서 나오겠죠.

◆ 박지원: 나오겠죠. 그래서 그러한 사법부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지, 여기서 완전히 덮어버릴 수는 없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검찰에서 기소한 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다. 그래서 재판을 잘 받아봐야 되고. 거기에서 얼마나 검찰이 유죄 입증을 하며 이재명 대표는 지금처럼 결백을 얼마나 방어를 할지, 그래서 재판장의 판단을 받아보자.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지금 방일 외교했던 부분 말씀을 들어보면, '굴욕적'이다, '대승적 결단'이다. 여러 가지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이런 주장을 했어요. DJ 전 대통령도 '그런 논리라면 일본 문화 개방한 김대중 전 대통령도 매국노고 친일파냐'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 박지원: 그 사람들은 진짜 바보 같은 사람들이에요. 박정희, 김대중 결단을 높이 평가하면서 윤석열 대통령도 결단을 했다. 스스로 그러잖아요. 내가 결단했다.

◇ 박지훈: 지금 그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 박지원: 내가 결단했다. 이것은요, 김대중-오부치 선언만 하더라도 오부치 총리가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진심어린 사과를 한다" 이런 말씀을 하니까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미래로 가자" 한 거예요. 이번에는 그런 게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 배보상도 일본의 전범기업이 참여하지 않는데도 안 했단 말이에요. 오죽하면 저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깜놀 정상회담'이다. 깜짝 놀랄 정상회담이다. 보세요. 김태효 1차장이 YTN TV 인터뷰를 통해서 '강제징용 문제의 해법을 우리가 제시를 했더니 일본에서 깜짝 놀랐다'. 얼마나 감봉을 했으면 깜짝 놀랐겠어요. 그리고 기시다 총리가 '2차 만찬 장소에 가서 그 많은 술을 윤석열 대통령이 다 마셔버렸더라. 그래서 나도 깜짝 놀랐다'.

◇ 박지훈: 술 얘기도 했습니다.

◆ 박지원: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결국 다 퍼주고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는 그런 회담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아무리 미국 압박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우리 민족 자존심과 역사를 다 버렸잖아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려고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해야 돼요, 그렇지만 너무 여기에 강박 관념을 가져가서 자존심을, 모든 국익을 다 망쳐버렸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서. 지금 보십시오. 어젠가요,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의 본산인 대구·경북에서도 교수, 학자들이 일어나서 '윤석열, 당신이 대통령이냐'. 그리고 신부님들도 드러나서 '윤석열, 썩을 X' 이런 표현까지 나오는 걸 보면서 저항이 계속해서 나올 것이다. 굉장히 심할 거예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너무 강박 관념에 갇혀서 너무 퍼줘버리고 이렇게 해서, 윤석열-기시다 간에는 해결됐지만 우리 국민, 국내에서는 엄청난 저항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큰 고초를 겪을 것이다. 지금 정권 퇴진운동까지 하잖아요. 탄핵하자, 이런 얘기를 하지만 제 입장에서 볼 때 헌정 중단이 우리 국가의, 국민의 이익이 되느냐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오늘 목소리도 힘드신데 방송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좀 이따 재판 가시는 겁니까?

◆ 박지원: 재판 가는 걸 왜 그렇게 즐겁게 물읍니까.

◇ 박지훈: 아닙니다. 잘 다녀오십시오.

◆ 박지원: 특별한 건 없을 겁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다음 주에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원 전 비서실장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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